역대 세 번째 'CY' 수상자의 日 입성…'실화야?' ML 103승 카이클, 치바롯데 입단 "JS 우승 향해 함께 싸우자"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일본 '산케이 스포츠' 등 현지 복수 언론은 30일(한국시각) "사이영상 수상자 댈러스 카이클을 영입했다"고 전했다.
카이클은 메이저리그 팬들에게는 정말 친숙한 인물. 지난 2009년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221순위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2년 처음 빅리그에 입성한 카이클은 그해 3승 8패 평균자책점 5.27로 가능성을 드러냈고, 이듬해 31경기(22선발)에서 6승 10패 평균자책점 5.15를 기록했다.
카이클이 본격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2014시즌부터였다. 카이클은 29경기에 등판해 무려 200이닝을 소화하며 12승 9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우뚝 섰고, 2015년에는 33경기에서 232이닝을 먹어치우는 등 20승 8패 평균자책점 2.48이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그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손에 넣는 기염을 토했다.
카이클의 화려한 커리어는 이뿐만이 아니다. 2017시즌에는 14승 5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하며 휴스턴에서 생애 첫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기염을 토했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텍사스 레인저스, 미네소타 트윈스, 밀워키 브루어스 유니폼을 입으며 골드글러브를 5회 수상하는 등 282경기(267선발)에서 103승 92패 평균자책점 4.04의 성적을 남겼다.
카이클은 올해도 밀워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무대를 밟았으나, 2018시즌 이후 단 한 번도 두 자릿수 승리를 손에 넣지 못하는 등 부진한 모습에 입지가 좁아지면서 일본프로야구로 눈을 돌리게 됐다. 그 결과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론 일본시리즈(JS) 우승까지 노리고 있는 치바롯데와 연이 닿으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카이클이 치바롯데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일본프로야구에는 돈 뉴컴과 트레버 바우어에 이어 사이영상 수상자로는 카이클이 세 번째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지금까지 바우어, 애덤 존스, 케빈 유킬리스, 헤라르도 파라 등 수많은 빅리거 출신들이 일본 무대를 밟았으나, 커리어만 놓고 본다면 카이클이 최고 수준이다.
요시이 마사토 감독은 "경기에서 열심히 하는 것은 물론이지만, 그 외에도 야구를 임하는 자세와 기술, 우리 투수들이 얻는 것이 많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고, 카이클은 "치바롯데에서 기회를 주셔 감사하다. 이렇게 기쁜 일은 없다. 리그 우승, 일본시리즈 우승을 향해 팬 여러분들과 함께 싸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 남은 시즌 잘 이겨보자"는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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