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미정산 사태’ 질타…“큐텐 자금 불법 흔적”

박민철 2024. 7. 3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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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영배 큐텐 대표가 어제 국회에 나와 티몬과 위메프 미정산 사태 해결을 위해 모든 것을 내놓겠다고 했습니다.

그룹 차원에선 최대 800억 원을 동원할 수 있지만, 당장 투입은 어렵다고 하자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금융당국은 큐텐 자금 추적 과정에서 불법의 흔적이 드러나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티몬·위메프 정산지연 사태 이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나온 구영배 큐텐 대표, 대국민 사과를 하며, 자신의 큐텐 지분을 모두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영배/큐텐 대표 : "100% 동원, 제가 갖고 있는 것 모든 것을 다 내놓겠습니다."]

구 대표는 그룹 차원에서는 최대 800억 원을 동원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지금 당장 투입할 수는 없다며 모호한 태도를 취했습니다.

미정산된 1조 원의 행방과 관련한 질의에는 대부분 판촉 행사로 썼다고 말했습니다.

또 큐텐의 또 다른 계열사인 인터파크 커머스와 AK몰의 정산 지연 가능성에 대해서도 인정했습니다.

티몬과 위메프 자금이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위시' 인수에 사용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민병덕/국회 정무위원/더불어민주당 : "그 (티몬·위메프) 그룹 내에 있는 자금이 판매 대금들 아니에요?"]

[구영배/큐텐 대표 :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 한 달 내에 상환했습니다."]

금융당국은 큐텐 자금 추적 과정에서 강한 불법의 흔적이 드러났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미정산 잔액에 대한 보호 조치'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는데도, 감독 소홀로 화를 키웠다는 질타에는 고개를 숙였습니다.

[유영하/국회 정무위원/국민의힘 : "티몬과 위메프 사태는 기업 탐욕과 정부의 무사안일의 합작품이다. 동의하십니까?"]

[이복현/금융감독원장 : "책임을 통감하고 있고, 의원님들과 국민들께 사과 말씀 다시 한번 올리겠습니다."]

법원은 기업 회생을 신청한 티몬·위메프의 자산과 채권을 동결하고, 다음 달 2일 두 회사를 상대로 자금 조달 계획 등을 심문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김기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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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철 기자 (mc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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