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사실상 불법 환전소 역할"...홀덤 협회 총책 알고 보니
둥근 테이블에 둘러앉은 사람들이 카드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평범한 홀덤펍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불법 도박이 이뤄졌습니다.
이곳을 비롯해 전국의 52개 홀덤 업소들은 40대 A 씨가 지난 2021년 서울에서 설립한 비영리 법인, 홀덤 협회에 가입했습니다.
과거 인기 드라마 주인공에게 바둑을 가르치고, 홀덤 업계에서도 이름이 알려진 A 씨는 연예인을 내세워 회원 업소를 모집했습니다.
업소에서 오간 판돈을 기부금 명목으로 협회로 송금받고는, 수수료를 뗀 나머지를 승자에게 상금으로 입금했습니다.
협회가 사실상 불법 환전소 역할을 한 겁니다.
이런 방법으로 협회로 오간 돈은 경찰이 확인한 액수만 64억 원에 이릅니다.
[이승주 /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 팀장 : 판돈의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불법 환전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각 업소들은 협회 소속 회원사로 등록돼 있어 수사기관 단속을 피할 수 있다고 홍보해 도박 참가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업소들은 협회에 신고한 것 외에도 별도의 도박판을 벌여 참가비와 환전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범죄 수익이 100억 원이 넘을 거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협회장 A 씨와 업주 2명을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다른 업주와 딜러 등 156명도 함께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서울시에 체육 법인 취소를 요청하고, 상금을 탄 4천여 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촬영기자 | 전재영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
자막뉴스 | 주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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