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 아나운서국과 예능국을 넘나드는 에너자이저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2024. 7. 3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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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사진=MBC

아나운서 김대호가 예능국과 아나운서국을 넘나드는 활약으로 무더위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시원함을 선사하고 있다. '결혼장례식'을 치렀던 고향 양평에서 예상치 못한 웃음을 선사하는가 하면 한창 올림픽이 진행 중인 프랑스 파리에서는 스포츠 캐스터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나혼자산다'(이하 '나혼산')에는 김대호, 기안84, 이장우가 떠난 여름 바캉스가 공개됐다. 김대호의 자가용 '다마르기니'를 통해 계곡으로 향할 예정이던 세 사람은 집중호우로 계획을 변경, 김대호의 양평 사촌 형 집으로 향했다. 갑작스러운 방문에도 반갑게 맞아주는 김대호의 가족과 마을 사람들의 환영은 마치 잔칫날과도 같았다. 

/사진=MBC

가족들과 마을 사람들의 환영을 보며 묘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양평은 지난 2월 김대호가 '결혼 장례식'이라는 키워드를 얻은 장소다. 당시 설을 맞아 양평을 방문했던 김대호의 집안을 보고 많은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어마어마한 숫자의 대가족과 함께 명절을 보내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은 김대호의 결혼은 물 건너갔다며 '결혼 장례식을 치렀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김대호는 "그 문화를 제가 다 뜯어고칠 거니 걱정말라. 만두와 갈비찜도 메뉴에서 빼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가부장적인 모습이 강한 집안 분위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일부 시청자들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대호는 "대가족에서 수요가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결혼 장례식'은 여전히 김대호의 뒤를 따라다니고 있다. 지난 5월 울릉도에서 인연을 맺은 커플의 결혼식 사회자로 나섰을 때도 다시 한번 결혼 장례식이 소환됐다. '나혼산'뿐만 아니라 김대호가 출연 중인 다른 예능 '구해줘 홈즈'에서도 잊을 만하면 김대호의 '결혼 장례식'이 언급되고 있다.

/사진=MBC

첫 등장에서 좋은 반응만 있었던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시 한번 친인척을 공개하는 게 부담이 될 수도 있었을 터. 그러나 김대호는 '가족 수저'를 강조하며 과감하게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김대호의 그 대가족이 큰 도움이 됐다. 단순히 피서지를 제공한 것을 넘어 예능적으로도 신선한 웃음을 보여줄 수 있는 신의 한 수가 됐다.

김대호와 기안84, 이장우는 지난 1월 김대호의 집 '호장마차'에서 처음 만난 조합이다. 언뜻 상상이 가지 않는 '호장기' 조합은 기대 이상의 케미를 보여줬다. 세 사람이 방에 앉아 VR을 하는 모습은 당시 강한 충격을 안겼고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 후로 6개월이 지난 이번 바캉스에서도 세 사람은 날 것 그대로의 웃음을 선사했다. 비를 쫄딱 맞으며 대형 수영장을 조립하는 기안84와 김대호의 모습이나 기안84와 이장우의 배드민턴 대결, 대형 수영장에서 펼쳐진 세 사람의 수영 대결은 시청자를 매혹시켰다. '팜유 왕자' 이장우가 선보인 보양식이나 김대호가 준비한 플로팅 과일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나혼산'에서 고정 출연진 사이의 조합은 게스트만큼이나 중요하다. 때로는 게스트 보다 더 높은 중요성을 가질 때도 있다. 그리고 '호장기' 조합은 '나혼산'이 꺼내 들 수 있는 새로운 조합으로 급부상했다. 

​/사진=MBC

지난해 예능 신인상을 받은 김대호는 올해에도 꾸준하게 자신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또한 본업인 아나운서로서의 활약도 놓지 않고 있다. 김대호는 2024 파리 올림픽의 MBC 캐스터로 합류했다. 2011년 입사한 김대호가 스포츠 중계를 진행하는 건 입사 13년 만에 처음이다. 

김대호의 주력 종목은 배드민턴. 방수현 해설위원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박진감 넘치는 중계를 선보이고 있다. 김대호는 첫 올림픽 중계에서 시청률 1위를 달성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나혼산'은 올림픽 중계 여파로 결방하지만, 오는 5일까지 치러지는 배드민턴 경기를 통해 예능인 김대호가 아닌 아나운서 김대호의 모습을 각인시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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