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택시대란' 카카오T 덕분에 올해는 조금 나아졌다

수도권 지역에 폭우가 쏟아진 18일 오전 경기 용인시 기흥구 경부고속도로 양방향이 정체되고 있다. 2024.7.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장마철에는 택시를 운행하는 기사는 줄어들지만 승객은 몰리면서 실제 택시를 잡기 어려워지는 실정이다. 이에 카카오T는 승객이 택시를 좀 더 쉽게 잡을 수 있도록 플랫폼 기술을 고도화해 실제 탑승 성공률의 개선 효과를 거뒀다.

31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올해 장마 기간 동안 카카오 T 택시의 일평균 탑승 성공률은 2022년 대비 12.6%포인트(p) 상승한 92.5%를 기록했다.

탑승 성공률은 택시 호출을 시도한 승객이 실제로 택시에 탑승해 운행을 완료한 비율을 나타내는 수치다. 2년 전 장마기간에는 카카오T 택시 호출 이용자 100명 중 20명이 탑승에 실패했다면, 올해는 그 숫자가 10명 미만으로 감소했다.

장마 기간 중 택시 탑승 성공률이 가장 낮았던 날을 비교한 결과, 2022년 택시 잡기에 가장 많이 실패했던 6월30일에는 탑승성공률이 66.5%였던 반면 올해 택시 잡기 힘들었던 날(6월30일)에는 85.1%로 개선됐다.

장마기간에는 택시 호출량은 급증하는 반면 기사들은 차량정체나 안전상의 이유로 운행을 꺼리면서 승객과 기사 사이의 수급불균형이 커진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공차율을 낮추고, 배차와 탑승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다양한 기술을 시도했다.

예컨대 코엑스·서울역 등 대형 건물에서 기사와 승객이 잘 만날 수 있도록 돕는 '탑승 위치 추천'은 이용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고, '다중 출발지 길 찾기'와 '예상 도착 시간(ETA)' 등 내비게이션 기반 기술, 플랫폼 데이터와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택시 승객이 많은 지역을 예측해 알려주는 '실시간 수요지도'는 배차 효율을 높인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술 고도화는 기사 1명이 하루 동안 처리할 수 있는 콜의 증가로도 이어졌다. 장마기간 기사당 일일 운행완료 수(탑승 성공률 최저치를 기록한 날 기준)는 지난 2년 사이에 약 13% 증가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빅데이터 분석과 플랫폼 기술 고도화를 통해 '이동이 필요할 때는 언제나 믿고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의 빠르고 안전한 이동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지속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