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주전 경쟁 최대 적신호···‘포르투갈 최고 샛별’ 네베스 진짜 온다
파리 생제르맹(PSG)이 거액을 들여 젊은 미드필더 주앙 네베스(20)를 영입한다. 올 시즌 확실한 주전 도약을 노리는 이강인에겐 썩 좋지 않은 상황이다.
스페인 매체 ‘AS’는 30일 “PSG가 네베스와 영입 합의를 완료했다”면서 “포르투갈 선수는 벤피카를 떠나 프랑스 수도로 향한다. 금요일에 메디컬테스트를 하며 2029년까지 계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도 앞서 “이적료는 7000만 유로 규모며 몇 주간의 협상 끝에 PSG는 벤피카와의 마지막 세부 사항을 마무리 지었다”고 밝혔다.
2004년생 포르투갈 미드필더 네베스는 벤피카 유스 출신으로 벤피카에서 프로 데뷔한 뒤 계속 뛰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되면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최근 열린 유로 2024 대회에도 참가해 2경기에서 77분을 소화했다.
벤피카 유스에서 성장해온 그는 지난 시즌 프로에 데뷔해 55경기에 나서 3골 2도움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단 한 경기만 결장할 정도로 로저 슈미트 감독의 든든한 신뢰를 받았다. 네베스는 빌드업 능력과 뛰어난 수비력을 겸비해 샛별 중앙 미드필더로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키(174㎝)가 크진 않지만 몸싸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스타일이며 패스 성공률 89%에 경기당 6.39회의 리커버리 능력도 뛰어나다.
네베스가 가세하면 PSG의 중원은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네베스 자리를 위해 PSG는 포지션이 같은 우루과이 미드필더 마누엘 우가르테를 방출 명단에 올렸다. 마침 맨유가 우가르테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다.
비싼 몸값과 지난 시즌 보여준 기량을 감안하면 네베스가 PSG에 이적하면 곧바로 주전으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네베스가 미드필더 3자리 중 한 자리를 차지한다면 이강인을 포함해 기존 선수들은 나머지 2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쳐야 한다. 비티냐와 워렌 자이르 에메리가 이미 주전급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어 이강인이 백업 자원으로 밀릴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강인은 측면 윙어도 뛸 수 있지만 주전 여부는 마찬가지로 확답하기 어렵다. PSG는 제이든 산초 등 빅네임 공격 자원 영입을 계속 추진하고 있어 여러모로 이강인에겐 더욱 치열한 주전 경쟁을 예고한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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