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군인인데” 90만원 주문 뒤 노쇼, 소름돋는 정체?…신종 보이스피싱 유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군인을 사칭한 한 남성이 꽃집에서 90만원어치 꽃을 주문하고 잠적한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A씨는 자신을 군인이라고 소개한 남성으로부터 지난 22일 "대대장의 사단장 진급 행사에 사용할 예정"이라며 화환 등 90만원어치를 주문 받았다.
지난 4월에도 군부대 간부를 사칭한 남성이 음식점에 100만원 상당의 장병 식사용 닭백숙 50인분을 주문한 뒤, 이를 미끼로 300만원어치 과일값을 요구한 뒤 잠적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군인을 사칭한 한 남성이 꽃집에서 90만원어치 꽃을 주문하고 잠적한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군 부대 용도로 대량 주문을 넣은 뒤, 다른 품목 대리결제를 요구하고 ‘노쇼’하는 수법이 전형적인 신종 보이스피싱 사례로 의심된다.
3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경북 안동에서 30년째 꽃집을 운영하는 A씨의 피해사례가 소개됐다.
A씨는 자신을 군인이라고 소개한 남성으로부터 지난 22일 "대대장의 사단장 진급 행사에 사용할 예정"이라며 화환 등 90만원어치를 주문 받았다. 이 남성은 A씨에게 “대대장님이 화려한 스타일을 좋아하니 꽃도 크고 화려하게 꽂아 달라”며 꽃값은 다음날 물건을 수령하며 지불하겠노라 말했다.
그러나 당일이 되자 이 남성은 돈을 내기는커녕 행사에서 마실 특정 와인까지 대리 구매해달라고 부탁했다. 이 남성은 “와인을 구매하기로 한 업체가 군수 과장과 단가 문제로 다퉈 주문을 안 받아준다”며 “사장님이 그 업체에 연락해 3병만 사달라”고 부탁했다.
A씨가 이 남성이 알려준 번호로 연락하자, 업체 측은 와인 1병에 330만원이라고 제시했다. 부탁한 와인 3병 가격은 약 1000만원에 달했다. 이같은 내용을 남성에게 전하자 “선결제를 해주면 꽃값 계산할 때 와인 값도 내겠다”며 결제를 유도했다.
수상함을 느낀 A씨가 와인 값을 송금하지 않은 채 버티자, 전화로 선결제를 계속 요청하던 남성은 잠적했다. A씨는 “90만원어치 꽃은 결국 폐기 처리했다. 다른 자영업자들도 이런 피해를 보면 안 된단 생각에 제보한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를 사칭해 노쇼한 사기 사건은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이같은 범죄는, 피해자가 추가 송금의 덫에 빠지지 않더라도 주문받은 대량 물건을 폐기하는 등 피해를 떠안게 되는 악질 수법으로 통한다.
지난 달에는 자신을 국방부 소속 대령이라 소개한 남성이 부대원들 식사라며, 도시락 480개을 주문하고 업체에 980만원을 대납 요구한 사건이 있었다. 업주가 이를 미심쩍게 여기고 송금하지 않자 남성은 연락이 그대로 끊겼다.
지난 4월에도 군부대 간부를 사칭한 남성이 음식점에 100만원 상당의 장병 식사용 닭백숙 50인분을 주문한 뒤, 이를 미끼로 300만원어치 과일값을 요구한 뒤 잠적했다.
당시 경찰은 해당 사건을 ‘군인 사칭’ 신종 보이스피싱으로 보고, 대량 주문자와 대리주문 업체 등이 모두 한통속인 사건으로 파악한 뒤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유사 피해 사례 가운데는 군부대 공문서까지 위조한 사례도 있어 주문 단계부터 철저한 확인이 필요한 실정이다.
kacew@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쯔양, 가세연 김세의 대표 고소…"허위사실 유포로 피해 극심"
- 검찰 '쯔양 협박' 연루 변호사·카라큘라 구속영장 청구
- "반갑노"…죽었다던 20대 래퍼, 신곡 띄우려 '자살 자작극'
- “내 눈을 의심함”…비행기 비즈니스석에서 전자담배 피운 승객 ‘공분’
- "탕웨이 사망했다"…중국발 가짜 뉴스 일파만파
- 세븐·이다해, 결혼 1년만에 혼인신고·신혼집 공개
- “밥·친구보다 탁구가 좋아”…5살 신유빈 깜찍한 방송 모습 화제
- 마약 로버트 할리 이혼 위기 "그 일(마약)만 없었으면" 눈물
- “벌써 4000명이나 당했다” ‘이 문자’ 뭐길래…‘날벼락’
- 징역 23년인데…정명석 풀려나서 호화생활 누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