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저출생 극복 100대 과제 순항"…80개 '양호'

류상현 기자 2024. 7. 3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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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 지난 2월 20일 경북도청에서 저출생과의 전쟁 선포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4.02.20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가 '저출생과 전쟁' 선포 후 내놓은 100대 실행 과제가 순항하고 있다.

31일 경북도에 따르면 1100억 원이 투입되는 '저출생과 전쟁 100대 핵심 과제'에 대해 최근 추진 상황을 점검한 결과 79%가 '보통 이상'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미흡 과제 9%에 대해 "주로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과제와 법 개정 사항 등"이라며 "추진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100대 과제 가운데 경북도가 연 3회 총 150명을 대상으로 동아리 활동과 매칭을 지원하는 '청춘동아리'의 경우 지난 달 첫 행사에서 50명(25쌍)이 참석해 22명(11쌍, 44%)이 커플이 되는 등 결과를 냈다.

단기 체류형 만남 프로그램인 '솔로 마을'은 지난 27일부터 예천, 울릉 일대에서 4박5일 일정으로 26명을 대상으로 제1기 캠프가 진행되고 있다.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에 2기가 진행된다.

커플·신혼부부 대상 국제 크루즈 관광은 100명을 대상으로 12월 포항에서 출발해 일본을 경유하는 5박 6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경북도는 또 전국 광역 시도 최초로 산모·신생아 건강 관리 서비스의 본인부담금 90%를 지원하고 있고 중증 신생아 의료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4월부터는 구미차병원 내 신생아집중치료센터를 개소해 운영 중이다.

현재 운영 중인 안동의료원의 난임·우울증 상담센터에 이어 하반기에는 서부권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를 김천의료원에 추가 개소할 계획이다. 이로써 비수도권에서는 유일하게 권역 상담센터 2곳을 확보하게 됐다.

내년부터는 전국 최초로 남성 난임 시술비 1회당 100만 원, 최대 3회까지 지원한다.

또 거점형 공공산후조리원을 건립해 인근 지역 주민까지 산후조리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아이돌보미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월 10만 원의 아이돌보미 처우 개선비를 지급하고 있다.

이 달부터는 도와 협업한 도내 10개 대학의 대학생 서포터즈 69명이 도내 곳곳에서 아이돌봄 활동을 시작했다.

'아픈 아이 긴급돌봄센터'는 3곳에서 10곳으로 늘리고 24시간 보육 지원도 기존 2곳에서 14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경북 대표 돌봄 모델인 '온 마을이 아이를 돌보는 K-보듬센터'는 올해 포항, 안동, 구미, 경산, 경북도청 신도시에 개소되며 현재 14곳이 시범운영 중이다. 오는 9월 경산에 1호점을 정식 개소하고, 연내 42곳 운영을 시작으로 앞으로 도내 전 지역에 확산할 예정이다.

K-보듬센터와 연계해 돌봄과 독서가 융합된 돌봄도서관은 경북도서관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8월부터 시작하며 하반기에 도내 2곳을 추가한다.

돌봄 융합 시설과 특화 서비스를 집적화한 융합돌봄특구 시범지구는 경북도청 신도시에 추진 중이다. 경북도는 앞으로 일하는 부모가 아이를 맡기고 근무할 수 있는 근로 친화형 돌봄·교육 통합체계를 갖춘 산단 특화 돌봄·교육 통합센터로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또 청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소득수준에 따라 월 최대 30만 원, 2년까지 월세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청년 부부 50가구에는 가구당 2000만 원 한도 내에서 주택 리모델링 공사비와 자녀 공부방 만들어 주기도 지원한다.

'청년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 과제의 경우 부부 연 소득 구간을 기존 8000만 원에서 1억 원까지 확대하고, 기본 이자 지원 1.5%에 더해 자녀 수에 따라 2%에서 최대 4%까지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다자녀 가구에는 이사비를 최대 40만 원 한도 내 지원하는데, 올해 500가구를 대상으로 시행한다.

공동육아 돌봄 커뮤니티 시설이 포함된 공공임대주택은 올해 영주, 영천, 영덕, 청도, 고령에 200가구 공급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700가구를 공급하고 특히 도청 신도시에는 75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육아기 단축 근로 시간 급여 보전'을 위해선 고용노동부의 미지급 구간에 대해 경북도가 지난 5월분부터 지급하고 있다.

도는 또 도내 1년 이상 사업을 영위한 소상공인(출산 후 1년 이내)을 대상으로 사업장 대체인력 인건비를 최대 1200만 원(200만 원×6개월)까지 지원하며 8월부터 신청 가능하다.

'초등 맘 10시 출근제'도 시행해 초등학교 1~3학년 자녀가 있는 학부모에게 1시간 근로 단축제도를 실시하는 중소기업에 인원당 최대 100만 원을 지원한다.

또 도내 중소기업 4곳에 아이 동반 사무실 설치를 지원하고 앞으로 수요에 따라 확대할 예정이다. 도청 내 아이 동반 근무사무실을 9월부터 운영한다.

다자녀 가정에는 농수산물 할인 구입을 지원하는데, 도내 2자녀 이상 가정에 사이소 쇼핑몰 5만 원 상당의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공공 체육시설 이용료 할인, 주요 관광시설 숙박료와 입장료 할인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25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경북이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하고 예산을 1000억 원 이상 편성해 온종일 완전 돌봄 등 지역 맞춤형 정책을 잘 추진하고 있다. 이런 경북의 노력에 성금 행렬이 이어지면서 모금 시작 3개월 만에 33억원의 성금이 모였다"며 격려한 바 있어 경북도의 저출생 극복 사업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경북도는 "최근 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결혼 건수가 20% 이상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어 저출생 극복 전략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100대 과제의 신속 추진과 함께, 통계를 통해 저출생 문제의 원인을 객관적으로 파악해 경북에 맞는 중장기 저출생 해결 방안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pr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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