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에 세계 최대 10만명 경기장 온다!"…올드 트래포드의 진화→3조 5000억 투입→2030년 완공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홈 구장인 올드 트래프드와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는 영국과 EPL을 상징하는 구장이다. 1910년 개장해 올해로 114년을 함께 하고 있다. 7만 4000석 규모로 EPL 클럽 중 최대 규모고, 영국 전체로 따지면 9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 이은 2위다.
아름답고 위대한 역사와 전통을 품고 있는 구장이지만, 너무 오래됐다. 114년이다. 시설과 장비 등이 낙후된 것을 피할 수 없었다.
맨유의 새로운 수장 짐 래트클리프. 그는 맨유의 낙후된 인프라를 개선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경기장을 포함해 훈련장 등 모든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거짓 공약이 아니었다. 래트클리프는 이 공약의 시작을 알렸다. 아직 경기장의 증축, 리모델링, 새 구장 건설 등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확실한 건 10만명 규모의 영국 최대 구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10만명이면 세계 최대 수준이다. 영국 남쪽에 있는 웸블리를 능가하는 '북쪽의 웸블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2030년 완공이 목표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총 20억 파운드(3조 5000억원)가 투입된다.
맨유와 EPL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기 위해 맨유는 '올드 트래포드 재생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회의도 진행했다. 위원장은 세바스찬 코다. 2012 런던올림픽 조직위원장이자 국제육상경기연맹 회장이다. 또 TF에는 앤디 번햄 맨체스터 시장, 맨유의 전설 게리 네빌 등이 참석했다.
코 위원장은 "올드 트래포드 재생 태스크포스의 첫 회의를 진행했다. 영국 북부를 위한 세계적인 축구장의 개발이 어떻게 이 지역에 사회적,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 대화를 시작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스포츠가 도시 재생의 강력한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깨달았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여정의 시작에 있다. 그것이 어디로 이어질지 알기에는 너무 이르다. 그러나 우리는 이 과정에서 팬, 지역 주민들과 긴밀히 협의를 할 것이고, 모든 사람들에게 과정을 알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ESPN'은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맨유가 2023년까지 10만석 규모의 경기장을 건설한다. 맨유는 연말 전에 새 경기장을 건설할지, 지금 올드 트래포드를 증축할 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총 20억 파운드가 넘는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래트클리프 구단주는 올드 트래포드 업그레이드보다 새 경기장을 짓는 것을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새 경기장 건설로 갈 가능성이 있다. 맨유 수장들은 최근 레알 마드리드의 업그레이드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방문했고, 웸블리와 토트넘 훗스터 스타디움도 조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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