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없는지 영상통화까지"…12살 초등생 성폭행한 20대 남성들

【 앵커멘트 】 12살 초등학생 여자아이가 집에 홀로 있다는 사실을 알고 찾아가 성폭행한 20대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 중 한 명은 부모님이 집에 없는지 영상통화를 걸어 확인까지 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대 남성이 랜덤 채팅으로 알게 된 12살 초등학생 여자아이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입니다.

'집에 혼자 있냐', '부모님이 나간 게 맞냐'고 묻습니다.

잠시 후에는 부모님이 집에 없는지 영상통화를 걸어 확인까지 했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14일 새벽 1시 50분쯤 대전의 한 아파트에 찾아가 홀로 있던 초등학생을 성폭행했습니다.

낚시를 다녀온 부모는 딸의 휴대전화에서 남성과 나눈 문자 내용을 보고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여학생 아버지 - "초등학생인 걸 알면서도 이렇게 접근을 했다. 이거 보는 순간에도 너무 화가 났고, 하늘이 무너지는…."

경찰 신고는 학교 보건 선생님이 했습니다.

여학생의 팔에서 멍 자국을 발견하고 수상하게 여긴 겁니다.

경찰에게 여학생은 놀라운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10시간 뒤 또 다른 20대 남성이 찾아와 또 성폭행했다는 겁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경찰은 통신 수사를 통해 신원을 파악한 가해 남성 2명 중 한 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이를 기각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여학생 아버지 - "초범이고 두 번 세 번 이 피해자에게 접근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수사도 잘 받고 있고…. 그래서 그 이야기 듣고 제가 오히려 따졌죠."

경찰 조사에서 가해 남성 한 명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혐의를 인정한 남성 한 명을 불구속 송치하고, 나머지 한 명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