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응급실 축소…“필수의료 붕괴 우려”
[KBS 대전] [앵커]
세종시의 유일한 지역응급의료센터인 세종충남대병원의 응급실 운영이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응급실 의료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인데요.
장기간의 의정 갈등 속에 필수의료망이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시에서 유일하게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지난달만 해도 하루 평균 백 명이 넘는 응급환자가 이곳을 이용할 정도로 없어서는 안 될 필수의료 기관입니다.
[응급실 대기 환자 보호자 : "세종에서도 지금 응급환자가 너무 많아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지금 3시간째 기다리고 있어요."]
하지만 최근에 전문의 사직으로 결원이 생기면서 응급실을 축소 운영한다는 안내문이 내걸렸습니다.
세종충남대병원은 매주 목요일마다 진료 시간을 단축하거나 일시적으로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일은 비단 세종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순천향대 천안병원에서 응급의학과 전문의 절반이 집단사직하며 일주일 동안 응급실이 축소 운영되기도 했습니다.
천안의 단국대학교병원도 응급실 전문의 병가로 공백이 생겨 다른 진료과목 전문의들이 응급실 업무에 투입되는 비상 진료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지역의 대형응급의료센터 운영에 빨간불이 켜진 건 이달에만 벌써 3번째입니다.
전공의가 떠난 자리를 전문의만으로 메우다 보니 남은 의료진의 업무량이 가중돼 언제 공백이 생길지 가늠할 수가 없습니다.
[이경원/대한응급의학회 공보이사 : "선생님들이 정말 지치고 실제 질병이 발병하고 이래서 병가에 들어가고 지역에서 이러한 응급의료의 어려운 문제점들이 먼저 발생하고 있어요."]
의정갈등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응급의료 시스템이 한계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만큼 필수의료 붕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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