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법행위 급식 납품 업체 줄줄이 적발…“실제로 ‘만연’”
[KBS 대전] [앵커]
지난달 KBS는 대전의 학교급식 납품업체들의 비위생적인 식재료 관리 실태를 다섯 차례에 걸쳐 집중 보도한 바 있습니다.
보도 이후 교육청을 비롯한 관계기관들이 특별 단속을 했더니 무려 17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조정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KBS 뉴스9 대전·세종·충남 보도/지난달 19일 : "학교 급식에 쓰이는 고기를 비위생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육가공업체의 실태부터 남품 업체의 부정 입찰 문제까지 연속으로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고기용 식칼이 작업장 바닥에 나뒹굴고, 분쇄기 사이에는 고기 찌꺼기가 잔뜩 끼어있습니다.
해썹 인증에 필요한 금속 검출기는 사용을 안한 지 오랩니다.
사무실 안에는 학교 급식 낙찰률을 높이기 위해 사용한 여러 대의 PC도 발견됐습니다.
KBS 취재 당시에도 가족 이름의 유령업체를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된 이 업체는 대전시교육청 등 5개 기관이 긴급 실시한 합동 점검에서도 관련 사실이 그대로 적발돼 해썹 인증 취소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이번 점검에서 적발된 곳은 17개 업체입니다.
학교급식용 식재료를 납품하는 69개 업체 가운데 무려 1/4에 달합니다.
업체 10곳은 최장 1년 동안 학교 급식 입찰 참여 정지 처분이 내려질 예정이고, 5곳은 해썹 인증기준 미준수로 시정명령을, 3곳은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등으로 5일에서 7일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예정입니다.
적발된 업체중에는 대전시가 도입한 학교 급식 공동구매 지원 사업 참여 업체도 5곳이나 됩니다.
[김희정/대전시교육청 체육예술건강과장 : "안전한 질좋은 식재료가 학생들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대전광역시교육청에서 더욱 유관기관과 협력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전시는 모든 위반 업체들에 대해 내년도 학교급식 공동구매 사업 참여를 제한하기로 했고, 입찰시스템을 운영하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도 신고포상제 운영 등을 활성화해 비리를 차단하겠다고 밝혔지만, 약속대로 이행될 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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