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친윤 직격 "당대표 바뀌어도 친윤 정책위의장이면 임기보장? 봉건적 사고방식"

한기호 2024. 7. 3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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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새 대표 체제 출범 후 당직인선 관련 "도대체 왜 정책위의장만 당대표가 바뀌어도 임기가 보장돼야 한다는 건지 납득이 안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 회장인 김종혁 경기 고양병 당협위원장(전 조직부총장)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솔직히 나는 이게 왜 논란거리가 되는지조차 이해하기 어렵다. 새 대표가 오면 당연히 다들 물러나지 않았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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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당에서 대통령 언급하며 불합리를 정당화하는 일 없었으면 좋겠다"
김종혁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 회장

국민의힘 한동훈 새 대표 체제 출범 후 당직인선 관련 "도대체 왜 정책위의장만 당대표가 바뀌어도 임기가 보장돼야 한다는 건지 납득이 안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 회장인 김종혁 경기 고양병 당협위원장(전 조직부총장)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솔직히 나는 이게 왜 논란거리가 되는지조차 이해하기 어렵다. 새 대표가 오면 당연히 다들 물러나지 않았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임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정책위의장에 임명된 친윤(親윤석열)계 정점식 의원이 정식 지도부 선출 후에도 직을 사퇴하지 않아 논쟁거리로 떠오른 데 대한 것이다. 김종혁 위원장은 "기자들이 전하는 '이른바 친윤(親윤석열)들'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고 전했다.

그는 "첫째 '임명된 지 석달도 안 됐다', 둘째 '업무수행에서 큰 잘못이 없었다', 셋째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인데 물러나게 하면 대통령과 각을 지겠다는 거 아닌가'(라고 한다). 속으로 웃었다"고 꼬집었다. 전임 김기현 지도부에서의 인사 논란을 짚었다.

김 위원장은 "김기현 전 대표 체제에서 태영호 최고위원은 선출된지 두달 만에 사퇴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한달 만에 활동을 중지했고 6개월 만에 사퇴했다. 투표로 뽑힌 분들도 그랬다. 심지어 추경호 원내대표도 얼마전 뽑힌지 한달만에 사퇴했다가 재추대돼 돌아왔다"고 비교했다.

이어 "'업무수행에 잘못이 없었다'? 비대위 체제 하에서 석달도 안된 기간에, 22대 국회가 막 개원해 정신없는 상황에서, 무슨 업무수행 성과를 내세우나. 궁색하다"며 "'대통령과 가까운 분이니 물러나게 하면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것'이다? 이게 제일 어이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직이 개인 소유물인가? 친윤은 당직을 모두 대통령의 측근들로 채워야 한다고 생각하나? 그렇지 않으면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것인가"라며 "그런 전근대적이고 봉건적인 사고방식이 국민과 당원들로부터 외면당한 게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공적인 사무와 사적인 친분이 혼재돼 인사 판단의 근거로 제시되는걸 대통령께서도 원하지 않을 거라고 나는 믿는다"며 "더 이상 당에서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불합리한 행동을 정당화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그게 진짜 대통령을 위하는게 아님은 지난 2년간 충분히 경험하지 않았냐"고 일침했다.

김 위원장은 "나는 정점식 의원을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높이 평가한다.그러니 이 글이 특정인에 대한 찬반이 아니라는걸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당의 제도와 시스템 그리고 관행과 원칙이 알 수 없는 이유로 뒤죽박죽 되면 안된다는걸 지적하고 싶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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