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뜨자마자 나오는 “덥다”…벌써부터 오늘밤 ‘열대야’ 걱정

열대야, 서울 10일째·제주 16일째 등 지속

폭염 경보가 발효 중인 지난 29일 대구 중구 공평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도로를 지나가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31일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밤까지 무더위가 이어지는 날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이라며 온열질환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에서는 지난 21일 이후 30일 밤까지 10일째 밤에도 최저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강릉도 19일 이후 12일째, 제주는 15일 이후 16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밤 사이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낮에 오른 기온이 내려가지 못하는 상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폭염주의보가 이어진 30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을 찾은 한 학생이 나무 그늘 아래 벤치에 누워 책을 읽고 있다. 연합뉴스

주요 지역의 예상 낮 최고기온은 서울·부산·대구 33도, 광주 34도, 울산 35도, 인천 31도이고, 대구에서는 37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늘은 중부지방만 가끔 구름이 많고 나머지 지역은 대체로 맑은 가운데 아침에 경기 북부 내륙과 강원 내륙·산지에는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