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10.4조원… 반도체 ‘슈퍼사이클’ 올라탔다

황민규 기자 2024. 7. 3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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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 2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6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성적표를 내놨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1462.29% 증가한 10조44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반도체 사업부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올 2분기 매출 28조5600억원, 영업이익 6조450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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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전년比 1462% 증가... 매출 74조원
반도체부문 영업익 6.4조원
메모리 사업부가 전체 영업익 70% 차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 삼성전자 깃발. /뉴스1

삼성전자가 올 2분기 주력 반도체 부문에서 6조4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성적표를 내놨다. 비(非)메모리 사업부가 5000억원대의 적자를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메모리 사업부에서만 7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2분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70%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1462.29% 증가한 10조44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1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낸 건 2022년 3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이다. 앞서 증권사들이 예상한 성적(8조3000억원)도 2조원 이상 뛰어넘었다. 매출은 74조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3.44% 늘었다.

삼성전자 측은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급증한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2분기 호실적을 견인했다”며 “D램과 낸드의 판매 가격이 시장 기대보다 많이 오르면서 부진한 스마트폰 사업 수익성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원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여 2분기 영업이익에서 5000억원 이상의 환율 효과를 봤다.

그래픽=정서희

부문별 실적을 보면, 반도체 사업부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올 2분기 매출 28조5600억원, 영업이익 6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1조9100억원)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메모리는 생성형 AI 서버용 제품의 수요 강세에 힘입어 시장 회복세가 지속되는 동시에, 기업용 자체 서버 시장의 수요도 증가하며 지난 분기에 이어 DDR5와 고용량 SSD 제품의 수요가 늘었다. 삼성전자는 DDR5, 서버SSD, HBM 등 서버 응용 중심의 제품 판매 확대와 생성형 AI 서버용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실적이 전분기 대비 대폭 호전됐다고 전했다.

시스템LSI 사업부도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주요 고객사 신제품용 SoC(시스템 온 칩)·이미지센서·DDI(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 제품 공급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다. 파운드리 사업부는 시황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도 5나노 이하 선단 공정 수주 확대로 전년 대비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 고객 수가 약 2배로 증가했다. 다만 두 사업부 수익성 개선에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두 사업부가 약 5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2분기 스마트폰 시장 비수기가 지속되면서 매출이 신모델이 출시된 1분기에 비해 감소했다. 판매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갤럭시S24 시리즈는 2분기와 상반기 출하량·매출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2분기에는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요인이 있었으나 상반기 기준 두 자릿수 수익률을 유지했다.

TV 사업은 파리올림픽 등 글로벌 대형 스포츠 이벤트 특수에 힘입어 선진 시장 성장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상승했지만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오히려 떨어졌다. 생활가전의 경우 성수기에 접어든 에어컨 제품 매출 확대와 비스포크 AI 신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체 소비자가전(CE) 매출은 14조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소폭 줄어든 49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에 매출 7조6500억원,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실적이 개선됐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플래그십 제품의 견조한 수요와 리지드 패널 판매 기반 강화로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다. 대형 디스플레이의 경우 게이밍 모니터 시장 중심으로 고해상도·고주사율 신제품 판매 확대와 프리미엄 TV 시장 내 OLED TV 수요 확대로 안정적 판매를 유지했다.

하반기에도 삼성전자의 전체 영업이익은 반도체 사업의 수익성에 달려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전망에 대해 “메모리는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와 일반 기업체의 AI 서버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시장 내 AI 서버 구축을 위해 HBM·DDR5·SSD 등 서버용 메모리 제품의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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