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건설 부진에 생산 0.1% 감소...두 달 연속 감소세
지난달 건설 경기가 부진한 영향으로 전체 생산이 1달 전보다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0.8%)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 지수는 113.1로 1달 전보다 0.1% 줄었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반도체 생산이 8.1% 늘어나면서 광공업 생산도 0.5%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위축된 건설업 생산에 발목을 잡혔다. 정부가 예년보다 빠른 속도로 상반기 재정 신속 집행을 추진한 여파로 지난달 공공행정 분야 생산이 1달 전보다 5.1% 감소한 영향도 컸다.
지난달 건설업 생산은 1달 전보다 0.3% 줄어들며, 지난 5월(-4.4%)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건설업 생산은 1년 전과 비교하면 4.6%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 2022년 3월(-5.1%) 이후 27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고금리가 장기화하며 건설 경기가 위축됐고, 그 여파로 관련 생산도 부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향후 건설업 생산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건설 수주는 1년 전보다 25.9% 증가했는데, 공사 종류별로는 토목 분야(61.7%), 발주자는 공공(43.9%)에서 크게 늘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건설 수주가 늘어나면 시차를 두고 생산에도 반영되기 때문에, 향후 전망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물품 소비에 해당하는 소매판매는 1달 전보다 1.0%늘었다. 지난 4~5월 각각 0.6%, 0.2%씩 감소했다가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승용차와 통신기기 쪽에서 신제품이 출시되며 전체 소비 증가세를 견인했다. 그러나 1년 전과 비교하면 소매판매는 3.6% 감소한 모습을 보여, 내수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임을 시사했다. 전년 대비 소매판매는 3월부터 4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늘어나며 1달 전보다 4.3% 증가했다. 공사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0.3%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지난 2분기 기준으로 전산업 생산은 직전 분기 대비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물품 소비에 해당하는 소매판매는 0.8% 감소한 반면, 설비투자는 0.1%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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