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아용인' 이기인 "먹고살기 위해 건설일용자로…부끄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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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아용인의 한 사람이었던 이기인(40)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가장의 책무를 다하겠다며 건설현장 일용직 노무자로 변신, 땀을 흘리고 있다.
이 최고는 "새벽녘 인력사무소에서 배정해 주는 하루 일거리를 받아 경기도 고양시 일산, 광주, 성남 등 다양한 건설 현장에서 오전부터 오후까지 땀 흘려 일하고, 하루 일당에 감사하며 열심히 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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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천아용인의 한 사람이었던 이기인(40)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가장의 책무를 다하겠다며 건설현장 일용직 노무자로 변신, 땀을 흘리고 있다.
22대 총선에 출마(비례대표)하는 바람에 경기도 의원직에서 사퇴, 일정한 벌이가 없기 때문이다. 이 최고외 나머지 천아용인 4명 중 3명은 국회의원(천하람, 김용태), 당대표(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로 주가를 높이는 중이다.
이 최고는 최근 자신의 SNS에 일을 마친 뒤 지쳐 보도에 주저앉아 있는 사진과 함께 "일용직 현장을 다니고 있다. 자랑할 거리는 아니지만 부끄러워할 것도 아니다"라며 소식을 전했다.
이 최고는 "새벽녘 인력사무소에서 배정해 주는 하루 일거리를 받아 경기도 고양시 일산, 광주, 성남 등 다양한 건설 현장에서 오전부터 오후까지 땀 흘려 일하고, 하루 일당에 감사하며 열심히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당인이라는 신분을 밝히진 않지만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말문이 트이면 제 신분을 밝히고 이 일을 하면서 뭐가 힘든지 꼭 묻는다"며 그들의 말을 빌려 자신도 같은 처지임을 알렸다.
즉 "광주의 모듈러 학교 건설 현장에서 만난 90학번대의 반장은 '연구원으로 지내다 정부의 알앤디 예산 삭감으로 일자리를 잃었다. 두 아이가 있기에 현장 일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는 말을 하더라"는 것.
이 최고는 "생계 이유로 현장에 나왔지만 의원 생활을 하면서 느껴보지 못한 삶과 세상을 배운다"며 "가장으로서도, 정치인으로서도 더 성장하고 단단해지겠다"고 밝혔다.
'천아용인'은 천하람,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 4명의 이름을 따 만든 용어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정치적 동반자들이다.
이들은 2023년 3월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1년 4개월이 지난 지금, 이들의 위상은 확연히 달라졌다. 천아용인 4명 중 2명이 국회의원, 1명이 당대표 자리에 올랐기 때문이다.
천하람은 개혁신당 의원, 김용태는 국민의힘 의원, 허은아는 개혁신당 대표다.
이기인 최고는 2014년 경기도 의원에 처음 당선된 뒤 2022년 3선에 성공했다. 이후 국민의힘 전당대회, 22대 총선, 개혁신당 전당대회에 출마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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