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절반, 5년간 신사업 추가 없었다…‘곰표’ 대한제분 최다 추가

김지혜 기자 2024. 7. 3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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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중 절반 이상이 최근 5년간 신사업을 1개도 추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최근 10년간 단 한 건도 신규 사업목적 추가가 없었다.

3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2018년 이후 5년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31곳의 사업목적 추가 현황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의 절반이 넘는 175곳(52.9%)이 신규 사업목적을 추가하지 않았다.

나머지 156곳이 신규로 추가한 사업은 총 684개였다. 다만 이중 실제로 사업을 영위 중인 것은 487개(71.2%)였고, 나머지 197개(28.8%)는 미영위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에스동서(14개), 다우기술(9개), 한화오션(5개) 등 사업목적만 추가해놓고 100% 미영위 상태인 기업도 15개나 됐다.

최근 5년간 500대 기업이 가장 선호한 신사업은 미래형 자동차(22곳)였다. 이어 에너지(17곳), 인공지능(AI) 빅데이터(17곳), 친환경(13곳), 스마트공정(9곳)이 뒤를 이었다.

미래형 자동차는 현대글로비스, 엔브이에이치코리아, 아이마켓코리아, 롯데케미칼, CJ대한통운 등 22곳이 영위 중이다.

신규 사업목적 추가가 가장 많았던 곳은 최근 5년간 43개를 추가한 대한제분이다. 다만, 이 중 영위하는 사업은 14개(32.6%)로, 미영위 사업(29개, 67.4%)의 절반에 불과했다.

대한제분은 최근 ‘곰표’ 브랜드 인기로 브랜드 마케팅 관련 부대사업만 15개를 추가했다. 맥주, 팝콘과 같은 식품뿐 아니라 의류와 생활용품 사업까지 영위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신규 사업목적 19개를 추가해 2위에 올랐다. SK에코플랜트는 19개 모두 영위 중이다. 한신공영(19개), 아이에스동서(14개), 신세계푸드(13개), 현대글로비스(12개), HD현대오일뱅크(11개), 계룡건설산업(11개), 코리아써키트(11개), SK렌터카(11개) 등도 신규 사업목적 추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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