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하고 끝난 일, 엉뚱한 시점 공개 저의 알겠다” 민희진, 사내 성희롱 은폐 의혹 해명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ji.seunghun@mk.co.kr) 2024. 7. 3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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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사내 성희롱 사건 은폐에 대해 직접 입을 열며 강하게 부인했다.

끝으로 민 대표는 "최초 하이브 RW(사내윤리기준) 신고 규정상 신고자가 공유되지 않는 정책 때문에 B에게 내가 직접 확인하거나 연락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일이 해결되는 과정에서 'B가 괴롭힘을 느꼈다는 것이 모든 일의 도화선이 되었구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간 A와 B 모두에게 진심어린 애정이 있었기 때문에 깨끗이 사과할 것은 하고 서로 앙금없는 관계로 정리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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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사진|스타투데이DB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사내 성희롱 사건 은폐에 대해 직접 입을 열며 강하게 부인했다.

민희진 대표는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나와 하이브와의 갈등 국면이 이상하게 전개돼 피로도가 크실 걸로 안다. 당사자로서 사과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민 대표는 “최근 모 언론 매체를 통해 일부 편집돼 공개된 내 사적 카톡 대화 내용으로 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고 깊은 고민 했다. 어제 사내 성희롱 사안에 대한 사실 왜곡 및 기사 왜곡 부분을 바로 잡기 위한 정정 표명을 했지만 뚜렷한 한계가 있었다. 이에 개인 공간을 빌어 가능한 한 정확한 내용과 사실을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민 대표는 “어도어 자체 조사도 아닌 하이브의 조사와 결론 통보로 이미 마무리된 사안을 자신들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사실과 다르게 왜곡된 시각으로 엉뚱한 시점에 수면 위로 올린 저의가 무엇인지 예상되는 부분이 있고 나뿐 아니라 관련 구성원들 및 파트너사 등이 실제로 또 다른 2차 피해를 당하고 있기에 더 늦지 않게 사실을 바로 잡아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태에 대해 언급을 시작했다.

민 대표는 부대표 A, 여직원 B, 광고주 C 등으로 지칭하며 나눈 카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민 대표에 따르면 사내 갈등 뒤 A씨와 B씨는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었으나 B씨는 결국 퇴사했다.

끝으로 민 대표는 “최초 하이브 RW(사내윤리기준) 신고 규정상 신고자가 공유되지 않는 정책 때문에 B에게 내가 직접 확인하거나 연락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일이 해결되는 과정에서 ‘B가 괴롭힘을 느꼈다는 것이 모든 일의 도화선이 되었구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간 A와 B 모두에게 진심어린 애정이 있었기 때문에 깨끗이 사과할 것은 하고 서로 앙금없는 관계로 정리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그는 “대화를 보셨다시피 지금까지 모두 잘 화해하고 끝난 일로 알고 있는 상태였다”며 “모두가 알다시피 세상만사가 카톡 대화로만 이뤄지지는 않는다. B의 사정을 듣고 격분해 카톡으로 모자라 A를 2시간여 통화하며 크게 나무라기도 했다. 이런 내용은 기록으로 남아있을 수 없다”고 적었다.

이어 “복잡한 사연을 모르는 이들에게 인민재판을 받을 사안도 아니며 구구절절 풀 일도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일이 불거졌기에 부득이하게 설명할 수 밖에 없게 된 점이 안타깝다”며 “하이브는 자신들의 이름이 밝혀지는 것은 극도로 꺼리며 기사를 수정하고 내용증명을 보내오는데 나는 어째서 실명과 허위사실이 섞인 사실 왜곡의 상황을 감내해야 하는 것인지 정말 모르겠다. 더 밝히고 싶은 내용들도 많으나 관련없는 이들이 너무 많이 끌려나오고 상처받게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민 대표는 “점점 더 본질과 멀어지는 괴상한 싸움으로 변질되는 것이 기이하다. 하이브와 일부 매체들은 인권에 대한 개념을 상기하시고 상식으로 돌아가 유례없는 개인에 대한 무분별하고 무자비한 비방을 멈추기 바란다. 도대체 무슨 권리로 이런 악행을 자행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디스패치는 민 대표의 개인 카톡 내용을 공개하며 과거 무속인을 통해 회사 운영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민 대표는 성희롱 피해 신고한 여성 직원이 아닌 가해자를 두둔했다는 내용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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