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민희진, 셀프 대화록 공개 "부질없는 논쟁 그쳐주길" [TEN이슈]
[텐아시아=이민경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논란이 됐던 대화록의 전후 사정을 스스로 공개하며 부질없는 논쟁을 그쳐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30일 밤 민 대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입장문과 대화록을 공개했다. 업로드된 스토리의 개수는 총 60개로 그중 47장이 대화록에 해당했다.
민 대표는 이날 "저와 하이브의 갈등 국면이 이상하게 전개돼 피로도가 크실 것으로 안다. 당사자로서 사과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최근 모 언론 매체를 통해 일부 편집되어 공개된 제 사적 카톡 대화 내용으로 저는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고 깊은 고민을 했다"며 "어제 사내 성희롱 사안에 대한 사실 왜곡 및 기사 왜곡 부분을 바로잡기 위한 정정 표명을 했지만, 전달력에 뚜렷한 한계가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민 대표는 "그동안 언론을 통해 나왔던 내용이 공익이나 사실 전파와는 거리가 먼, 오로지 개인 캐릭터 말살을 위한 의도임을 잘 알기에 최대한 무언으로 대응하는 게 맞다 생각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지만 어도어 자체 조사도 아닌, 하이브의 조사와 결론 통보로 이미 마무리된 사안을 사실과 다르게 왜곡된 시각으로 엉뚱한 시점에 수면 위로 올린 의도가 무엇인지 예상되는 부분이 있다. 저를 비롯한 관련 구성원이 2차 피해를 당하고 있어 사실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해 카톡 대화 내용을 공개한다"고 말했다.
이날 민 대표는 자신과 부대표 A씨, 사내 성희롱 피해를 주장했던 여직원 B씨 사이 대화록을 업로드했다. 그에 따르면, A 부대표는 지난 2월 어도어에 발령됐으며 B는 파트너십을 담당하는 어도어 직원이었다.
# C와의 저녁 식사 완곡히 거절한 B, 알아차리지 못한 A
민 대표는 먼저 A와 B의 대화록을 공개했다. 해당 대화록과 민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A 부대표는 B에게 그간 B가 직접 소통을 담당하던 광고주 C와의 저녁 식사 자리에 참석하길 제안했다. 그러자 B는 "제가 같이 가는 게 급이 안 맞고, 애매할 것 같아 두 분이 드시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민 대표에 따르면, 이는 완곡한 거절이었다. A는 이를 알아차리지 못했고 C와 중장기 파트너십을 논의하는 식사 자리에 B와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A와 B는 C의 제안에 따라 그의 회사 근처에서 만나 식사하기로 했다. 또한, 식사를 마친 뒤에는 사무실과 매장 겸 전시장을 둘러보기로 계획했다. 식사 장소로는 중식당을 예약하고자 했지만, 만석으로 인근 이자카야로 장소가 변경됐다고 전해졌다. 해당 대화는 A, B, C가 모두 있는 단체 방에서 이뤄졌다.
# 자리에 B 홀로 남은 건 사실, 퇴사 사유는 별개
민 대표는 지난 2월 15일 약속 당일 A는 도쿄돔 팬미팅 관련 회의가 급히 소집됐다는 연락을 받고 식사 자리를 빠르게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A는 B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식사 후 귀가하거나 매장 방문을 진행해달라고 부탁했다. 매장 방문 일정을 마친 B는 "청담 오피스를 보여주셨다. 대표님은 이미 왔다 가셨다고 한다"며 A에게 보고했다.
민 대표는 B가 퇴사를 결심한 이유는 다른 데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6개월 수습 프로그램 종료를 앞두고 인사 고과 평가 관련 문제가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A의 업무 지도 방식을 지나친 간섭으로 받아들이고 스트레스를 받아온 B는 A가 자신을 내보내려 한다고 오해하기에 이르렀다. 그래서 B는 A의 행동이 개선되길 바라는 목적으로 '직장 내 괴롭힘 및 성희롱'으로 A를 신고한 것이라고 민 대표는 설명했다. 이후 해당 사안은 하이브 자체 진상 조사 결과 '혐의 없음'으로 종결됐다.
# B, 민 대표 상담 후 A와 갈등 봉합 시도
이후 B는 퇴사 예정임을 민 대표에게 알렸고, 양측으로부터 전후 사정을 모두 들은 민 대표는 갈등을 봉합하길 권유했다.
대화 내용 중 민 대표는 일부 내용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는 A에게 "'배 째라'냐. 본인은 기억 안 나는데 상대 B는 분위기까지 기억한다. A가 아니라고 하기 전에도 난 A를 믿었는데 이건 너무 불성실한 답이다. 너는 너무 '꼰대'다. 경솔함도 크다. 나한테는 나이스한데 왜 사람 가려 행동하냐"며 A를 나무랐다.
# B, A와 오해 해소했지만…최종 퇴사 결정
민 대표는 "A와 B는 직접 만나 대화를 한 뒤 오해가 어느 정도 해소됐고, A는 일주일 후 B에게 새로운 보직을 찾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숙고 끝에 B는 퇴사 결정을 내렸고 본 사안이 마무리 됐다고 민 대표는 설명했다.
민 대표는 설명을 마친 뒤 "A와 B 서로 앙금 없는 관계로 정리되길 바랐다"며 "저희는 모두 잘 화해하고 끝난 일로 알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카톡 대화가 전부는 아니"라며 "B의 사정을 듣고 격분해 A를 2시간 동안 통화로 나무란 적도 있었지만, 문자가 아니다 보니 기록으로 남아있을 수 없다"고 호소했다.
또한, 민 대표는 매체 기사 속 편집된 내용의 발화 대상이 B 1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안 처리에 있어 논쟁이 있었던 대상 임원이 있었다"며 "맥락이 사라진 악의적 편집은 사내 정치가 포함된 내용으로 여러분이 굳이 아셔야 하는 내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민 대표는 "의도된 왜곡에 휘둘리지 마시길 바란다. 점점 본질과 더 멀어지는 괴상한 싸움으로 변질되는 게 기이하다"라며 "하이브와 일부 매체들은 상식으로 돌아가 개인에 대한 무분별하고 무자비한 비방을 멈추기를 바란다. 부질없는 논쟁을 그치고 모두를 위해 관련 언급을 삼가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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