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장 7% 폭락·시간외 5% 급등…롤러코스터 엔비디아, 삼전 `8만전자` 지킬까

신하연 2024. 7. 3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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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기업들의 과잉 투자 논란 속에 반도체 관련주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7% 넘게 폭락했다.

엔비디아는 그러나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5%대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를 필두로 반도체주들의 줄줄이 하락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3.88% 빠진 4890.1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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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빅테크 기업들의 과잉 투자 논란 속에 반도체 관련주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7% 넘게 폭락했다. 필라델리파 반도체 지수는 5000선이 붕괴됐다. 테슬라도 4.08% 빠졌다.

반도체주의 폭락은 31일 한국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오늘 2분기 세부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 주가의 향배에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전자는 일단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1%대, 한미반도체는 3%대 하락세다.

30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선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보다 7.04% 빠진 103.73달러에 마감했다. 이제는 100달러선이 위협을 받고 있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도 2조5000억달러 언저리로 내려앉았다.

엔비디아는 그러나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5%대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를 필두로 반도체주들의 줄줄이 하락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3.88% 빠진 4890.15를 기록했다.

브로드컴(-4.46%), 슈퍼마이크로컴퓨터(-4.50%), 퀄컴(-6.55%)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이 동반 하락했다.

관심은 국내 반도체주의 동향이다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주가는 전날 3.43% 급락하면서 19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전날 애플이 자체 AI 사업에서의 '탈엔비디아' 전략 강화를 시사한 가운데 엔비디아에 대한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엔비디아 랠리에 따라 상반기에만 66% 급등했던 만큼, 엔비디아 관련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다.

한미반도체(-6.33%)도 큰 폭으로 하락해 12만8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낙폭을 8.81%까지 키우기도 했다. 한미반도체 주가가 13만원 이하로 내려온 것은 지난 3월 27일 11만4400원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삼성전자(-0.25%)역시 동반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오늘 올해 2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현재는 AI 시장 확대로 반도체 업계가 슈퍼사이클(호황기)에 접어든 가운데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로 반도체 부문에서만 6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엔비디아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 주가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03.40포인트(0.5%) 상승한 40743.33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 내린 5436.4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8% 급락한 17147.42에 각각 장을 마쳤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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