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럿’ 조정석 연기가 미쳤고, 연출이 맛있어요 [씨네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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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정석의 연기는 미쳤다.
조정석은 원맨쇼에 가까운 코믹 연기로 웃음을 이끌어간다.
조정석의 연기만큼이나 연출도 맛깔난다.
이처럼 조정석의 연기가 코미디를 견인하고, 맛깔스러운 연출이 재미를 배가시키는 '파일럿'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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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배우 조정석의 연기는 미쳤다. 연출은 맛있다. 연기와 연출의 시너지가 러닝타임 내내 숨 쉴 틈 없이 웃게 만든다. 영화 ‘파일럿’의 이야기다.
31일 개봉되는 ‘파일럿’(감독 김한결)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코미디를 그린 작품이다. 스웨덴 영화 ‘콕핏’(2012)을 각색한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는 시작부터 한정우의 캐릭터를 설명하는 오프닝 시퀀스로 관객들에게 ‘파일럿’의 세계관을 납득시킨다. 한정우가 tvN ‘유 퀴즈 온 더 블랙’에 출연해 뻔뻔하지만 잘난 척할 만한 비행 실력을 자랑하는 모습은 그의 캐릭터를 단번에 이해시키고, 앞으로 벌어질 이야기의 개연성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게 만든다.
소재부터가 말이 안 되지 않은가. 여장을 하고 파일럿으로 취업한다니. 개연성을 바라고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는 영화 전체가 말도 안 되는 일일 테지만, 개연성에 대한 부분을 살짝 내려놓으면 그때부터 ‘파일럿’은 작정하고 웃음 폭탄을 빵빵 터뜨려준다.
영화의 웃음은 99.9% 조정석에게 기대어 간다. 조정석은 원맨쇼에 가까운 코믹 연기로 웃음을 이끌어간다. 과하지도, 그렇다고 모자라지도 않은 수위를 기가 막히게 조절하는 코믹 연기가 일품이다.
특히 한정미(한선화)와의 모든 신은 배꼽 빠질 정도로 웃기고, 윤슬기(이주명)와의 술집 신은 눈물 날 정도로 웃음을 뽑아낸다. 이는 모두 조정석의 능청스러우면서도 자연스러운 코믹 연기가 큰 힘으로 작용한다.
조정석의 연기만큼이나 연출도 맛깔난다. 다양한 포맷을 활용한 화면 구성과 전환으로 보는 맛을 더했다. 과장할 곳은 과장하고, 힘을 빼야 할 곳은 정확히 아는 연출의 힘이 돋보인다.
무엇보다 대다수가 잘못된 줄도 모르고 우를 범하는 성차별적인 문제에 대해 부담스럽지 않게, 그렇지만 분명하게 콕 지적하는 연출이 인상적이다. 직장 동료에게 예쁘니 뭐니 ‘얼평’하는 것이 왜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은 꼭 보시길.
이처럼 조정석의 연기가 코미디를 견인하고, 맛깔스러운 연출이 재미를 배가시키는 ‘파일럿’이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파일럿']
파일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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