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삼성SDI, 46파이 배터리 양산 임박…기술력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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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46파이'(지름 46㎜) 원통형 배터리의 양산을 눈 앞에 두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양산 일정을 기존 계획보다 1년 이상 시점을 앞당긴 '2025년 초'로 확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충북 오창 공장에서 4680 원통형 배터리 양산을 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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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주자' LG엔솔은 이르면 다음 달 양산 시작
대량 생산에 생산 단가도 저렴…고객사 선호도↑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46파이'(지름 46㎜) 원통형 배터리의 양산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내년부터 개화하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두 회사의 기술력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양산 일정을 기존 계획보다 1년 이상 시점을 앞당긴 '2025년 초'로 확정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상반기 천안 공장에 46파이 배터리 양산 라인을 구축하고 GM 등에 시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조한제 삼성SDI 전략마케팅실 부사장은 2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 콜에서 "46파이 배터리 개발 및 양산 준비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 마이크로 모빌리티형 첫 프로젝트를 확보해 내년 초부터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요 OEM들과도 프로젝트 논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에너지 밀도, 급속 충전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단기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46파이 원통형 배터리의 고객사를 공식적으로 공개한 바 없으나, 기존에 연결됐던 완성차 업체들에 공급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SDI는 현재 주요 고객사로 BMW, 아우디, 리비안 등을 두고 있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는 기존 2170 원통형 배터리(지름 21mm·높이 70mm) 대비 부피당 에너지 밀도는 4배, 출력은 6배 향상된 제품이다. 높이가 80mm로 한정된 4680 원통형 배터리와 달리 지름만 46mm로 동일하고 높이는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다르게 만들 수 있다.
특히 기존 원통형 배터리보다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생산 단가도 저렴한 만큼 완성차 업체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양산을 시작하는 올해 하반기~내년 상반기께부터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국내 배터리 3사 중 가장 먼저 4680 원통형 배터리 양산에 돌입하는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충북 오창 공장에서 4680 원통형 배터리 양산을 개시한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지난 25일 2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이 제품에 대한 하반기 양산을 공식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양산하는 4680 배터리는 고객사 테슬라에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사는 양산 계획에 대해 "4680 배터리는 올 하반기 내 차질 없는 양산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확보한 고객사 외에도 다수의 고객사와 공급 협의 중이며, 현재 증설 중인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후발주자인 SK온도 파우치형 배터리에 이어 폼팩터 다변화를 위해 원통형 배터리 개발에 돌입했다. 아직 양산 시점은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고객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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