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결단' 톱유망주 10명中 5명 포기한 SD, ML 최강 불펜 구축...가을야구에 사활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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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들어 무서운 기세로 플레이오프 진출 야욕을 드러내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빅 바이어(big buyer)'의 본색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샌디에이고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최정상급 마무리 태너 스캇을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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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후반기 들어 무서운 기세로 플레이오프 진출 야욕을 드러내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빅 바이어(big buyer)'의 본색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샌디에이고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최정상급 마무리 태너 스캇을 영입했다.
MLB.com은 '파드리스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맞아 가장 무서운 불펜을 구축했다'며 '6명이 포함된 마이애미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좌완 태너 스캇을 손에 넣었다. 뿐만 아니라 우완 브라이언 호잉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MLB.com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MLB파이프라인 유망주 랭킹서 팀내 2위인 좌완 로비 스넬링을 비롯해 4위 우완 애덤 메이저, 5위 내외야수 그레이엄 폴리, 24위 내야수 제이 베시어스를 내줬다.
앞서 샌디에이고는 지난 29일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셋업맨 제이슨 애덤을 영입하며 팀내 유망주 3위 우완 딜런 레스코, 8위 외야수 호머 부시 주니어, 12위 포수 JD 곤잘레스를 건넨 바 있다. 두 건의 트레이드를 통해 '톱10' 유망주 10명 가운데 5명을 기꺼이 포기한 것이다.
구단의 미래를 일부 포기할 만큼 포스트시즌 진출에 사활을 걸었다고 보면 된다.
스캇은 올시즌 44경기에 등판해 6승5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1.18, WHIP 1.01, 피안타율 0.127을 마크 중이다. 45⅔이닝을 던져 27볼넷을 허용하고 삼진 53개를 잡아냈다. 볼넷이 많은 편이지만, 5월 이후에는 제구도 안정을 찾았다.
스캇은 타자들이 강한 타구를 때리기가 어려운 대표적인 투수로 꼽힌다. 평균 타구속도가 82.5마일로 전체 투수들 가운데 가장 낮다. 포심 직구와 슬라이더 볼배합이 일품이라는 분석이다. 직구 구속은 최고 99.8마일, 평균 96.9마일을 나타내고 있다. 올시즌 후 FA가 된다.
호잉은 올시즌 16경기(선발 2경기 포함)에서 30이닝을 던져 1승2패, 2홀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 중이다.
이로써 샌디에이고는 기존 마무리 로버트 수아레즈와 셋업맨 제레미아 에스트라다에 애덤과 태너가 가세해 최강 불펜진을 거느리게 됐다.
샌디에이고의 이런 행보는 사실 예상 밖이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6월 19일 기준으로 37승40패로 NL 서부지구 4위, 와일드카드 7위에 처져 있었다. 당시만 해도 포스트시즌에 매달려야 할 지 애매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후 불같은 기세로 승률을 끌어올렸다. 특히 후반기 들어 지난 21일부터 2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까지 7연승을 내달리며 와일드카드 3위로 점프했다. 1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2위 뉴욕 메츠와 0.5게임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중이다. 그러나 4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5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6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까지 6팀이 2게임차 범위에서 순위를 형성하고 있어 시즌 막판까지 와일드카드 3장을 놓고 혈전이 이어질 상황이다.
샌디에이고가 비싼 대가를 치르고 최대 약점인 불펜을 강화한 이유라고 보면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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