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질 뻔한 혹서기 더위 속에서도, 삼성 코너는 8이닝 1실점 최고의 피칭을 했다 “KBO리그에 이제 많이 적응했다”[스경X현장]
박진만 삼성 감독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를 7-1로 승리한 뒤 코너의 피칭에 엄지 손가락을 들었다.
박진만 감독은 “코너가 1선발로서 올시즌 최고의 투구를 보여주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특히 코너의 무사사구 투구가 혹서기 야수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칭찬했다.
이날 코너는 8이닝 6안타 무사사구 4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시즌 첫 도미넌트 스타트(8이닝 이상 1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또한 한 경기 최다 투구수 타이(103구)도 기록했다. 최고 149㎞의 직구(66개)와 커터(25개), 체인지업(6개), 슬라이더(5개), 커브(1개) 등을 고루 섞어 던졌다.
코너가 빠른 템포로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강민호, 김영웅, 이성규 등이 홈런으로 지원 사격했다. 덕분에 3위 삼성은 2위 LG를 꺾고 2경기 차이로 좁혔다. 순위 상승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경기 후 코너는 “8회 정대현 코치님이 더그아웃에서 올라올 때 ‘나에게 맡겨 달라’라고 이야기를 했다”며 8회까지 책임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투구에 대해서는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질 수 있었던 것에 제일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LG 타자들이 빠른 카운트에 스윙이 계속 나오면서 투구수를 줄일 수 있었고 8회까지 긴 이닝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만족해했다.
2위와의 맞대결이라는 책임감도 있었다. 코너는 “책임감을 좀 더 가지고 던지려고 노력을 했다”며 “우리 팀이 최근 약간 주춤했지만 중요한 경기의 첫 단추를 스스로 잘 꿰어서 한 주의 시작을 좋게 만들어 정말 기쁘다”고 했다.
이날은 최고 31도에 육박하는 무더위 속에서 경기가 치러졌다. 코너도 “오늘은 정말 쓰러질 뻔 했다. 경기 전에 워밍업 할 때부터 너무 더웠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소화가 잘 안 될 때도 있었다. 그는 “날씨 때문에 경기전에 먹은 것들이 소화가 잘 안 될 때도 있어서 많이 힘들었다”며 “최대한 쉬고, 회복하는데 집중하려고 하고 수분 보충을 하면서 이 더위를 이겨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너도 더위에 대한 고충이 많았다. 그럼에도 팀을 위해 집중해 최고의 피칭을 한 것이다.
코너는 삼성이 영입할 때부터 1선발로 점찍었던 투수다. 지난 시즌까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뛴 현역 메이저리거였다. 지난해 27경기를 뛰면서 87.1이닝 1승 7패 평균자책점 7.52, WHIP 1.65를 기록했다. 삼성은 외국인 선수 영입 상한선인 100만 달러를 가득 채워 계약했다. 계약금 10만, 연봉 80만, 인센티브 10만 달러 등의 조건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개막 후 한 달 동안 7경기에서 들쑥날쑥한 피칭을 하며 우려를 샀다. 35.1이닝 22실점(21자책) 평균자책 5.35를 기록했다. 교체설이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시즌을 거듭할수록 코너는 안정감을 찾았고 ‘1선발’이라는 수식어에 맞는 결과를 냈다. 그는 “초반에 리그에 적응하는데 있어서 시간이 좀 필요했다”며 “한국 타자들을 처음 상대하다보니까 어떤 스타일인지 미국과 어떤 다른 점이 있는지 파악하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여러가지 구종들을 섞어가면서 파악하는 시간을 보냈고 한국 타자들이 단타를 치는 걸 많이 즐겨하는 점 등을 파악하면서 많이 적응된 상태”라고 말했다. 적응을 마친 코너는 더욱더 무서운 투수가 되어가고 있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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