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싸게 팔아요"…스캠 코인으로 3억원 갈취한 보이스피싱범들

이세현 기자 2024. 7. 31. 0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단독 박소정 판사는 지난 18일 범죄단체가입등 혐의로 기소된 보이스피싱 콜센터 팀장 정 모 씨와 이 모 씨에게 각 징역 5년, 상담원 박 모 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검찰 수사 결과 이들은 친구 사이로, 지인을 통해 보이스피싱 단체에 가입해 콜센터 상담원 등으로 활동하며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수 콜센터 운영하며 범행…1심 징역 2년6월~5년 선고
소량 코인 구매 뒤 고가로 매수 제안해 정상 코인으로 행세
ⓒ 뉴스1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스캠 코인(scam coin·사기를 목적으로 만든 암호화폐)' 판매를 빙자해 수억 원을 뜯어낸 보이스피싱범들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단독 박소정 판사는 지난 18일 범죄단체가입등 혐의로 기소된 보이스피싱 콜센터 팀장 정 모 씨와 이 모 씨에게 각 징역 5년, 상담원 박 모 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다수의 공범들과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사기 범행을 저질러 피해자들에게 재산상 피해를 발생시켰다"며 "이 사건 범행으로 우리 사회의 건전한 금융질서에 악영향을 미쳐 사회 전반에 미치는 해악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들은 총책으로부터 범행 관련 지시를 받고 공범들에게 전달하거나 상담원 역할을 하는 등 이 사건 범행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해 죄책이 중하다"고 덧붙였다.

또 "정 씨와 이 씨는 사기범행을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실행을 지휘했고, 정 씨는 공범에게 거짓진술을 회유하기도 해 죄질이 불량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2023년 6월부터 지난 1월까지 인천 일대에서 다수의 콜센터 사무실을 운영하며 스캠 코인 판매를 빙자한 보이스피싱으로 피해자 6명으로부터 약 2억8000만 원의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검찰 수사 결과 이들은 친구 사이로, 지인을 통해 보이스피싱 단체에 가입해 콜센터 상담원 등으로 활동하며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범죄 대상은 '로또 분석 사이트'에 비용을 지불했던 회원들이었다. 이들은 한 조직원이 회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비용 보전 차원에서 코인을 저가에 판매하겠다고 속여 1차로 소량의 코인을 구매하게 한 후, 투자업체 직원 행세를 한 다른 조직원이 이를 고가에 매수하겠다고 제안해 해당 코인이 상장 예정인 정상적 코인인 것처럼 믿게 했다.

이어 피해자들에게 다시 연락해 해당 코인을 대량 구매하도록 해 돈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콜센터 사무실을 자주 폐쇄·이동하며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s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