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지 말랬는데"... '통제구역' 제주 기암절벽 밑에서 야영한 가족

안가을 2024. 7. 31. 07: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출입이 통제된 제주 바닷가에서 야영을 하던 가족이 해경에 적발됐다.

30일 제주해양경찰서는 연안사고 예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 부부와 미성년자 자녀 2명 등 4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달 25일 생이기정 출입통제구역 안내 표지판 지지대에 설치된 밧줄을 발견하고 행락객이 이를 이용해서 출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제거했다.

연안해역 출입 통제구역을 무단으로 출입할 경우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제주해양경찰서

[파이낸셜뉴스] 출입이 통제된 제주 바닷가에서 야영을 하던 가족이 해경에 적발됐다.

30일 제주해양경찰서는 연안사고 예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 부부와 미성년자 자녀 2명 등 4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족은 지난 24일 오후 6시 25분쯤 제주시 한강면 '생이기정'에서 야영을 한 혐의를 받는다.

올레 12코스 후반부에 위치한 생이기정은 용암이 굳어진 기암절벽으로 최근 다이빙 명소로 입소문이 난 곳이다.

다만 해식절벽이라는 지형 특성상 사고가 나면 구조하기 어렵고 안전요원이나 안전관리 시설물도 없다.

실제 2022년 8월엔 30대 남성이 이곳에서 다이빙을 하다 전신마비 증세를 보였다. 하지만 구조대가 접근하기 어려워 구조까지 2시간이나 걸렸다. 이에 경찰은 지난해 2월부터 이 지역 일부를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했다.

그럼에도 생이기정 무단출입자는 계속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9명, 올해 7명이 이곳에서 물놀이를 하다 적발된 것. 해경은 이달 25일 생이기정 출입통제구역 안내 표지판 지지대에 설치된 밧줄을 발견하고 행락객이 이를 이용해서 출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제거했다.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2019~2023년 5년간 여름철(6~8월)에 발생한 물놀이 사고 사망자는 총 12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안전 부주의로 인한 사망자는 40명(33%)에 달했다. 연안해역 출입 통제구역을 무단으로 출입할 경우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경찰은 "이번에 적발된 가족에도 과태료 부과 절차를 밟고 있다"며 "안전요원 등이 배치된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제주해양경찰서

#제주 #해경 #야영 #생이기정 #통제구역 #기암절벽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