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슈퍼칩, 내년에만 6만개 출하"…삼성·SK, 수혜폭은?

이지용 기자 2024. 7. 3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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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신형 인공지능(AI) 가속기 'GB200 블랙웰 슈퍼칩'이 내년 AI 반도체 시장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번 GB200은 기존 AI 가속기보다 '고대역폭메모리(HBM)'가 2배 더 많이 들어가는 만큼 현재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에 HBM을 공급 중인 SK하이닉스의 매출 성장세가 내년에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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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200, 내년 출하량 6만대"…50% 더 늘듯
삼성·SK, HBM3E 공급 준비중…수혜 기대감
[서울=뉴시스]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지난 3월 열린 GTC2024에서 신형 AI 슈퍼칩 'GB200 그레이스 블랙웰 슈퍼칩'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엔비디아의 신형 인공지능(AI) 가속기 'GB200 블랙웰 슈퍼칩'이 내년 AI 반도체 시장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번 GB200은 기존 AI 가속기보다 '고대역폭메모리(HBM)'가 2배 더 많이 들어가는 만큼 현재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에 HBM을 공급 중인 SK하이닉스의 매출 성장세가 내년에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 삼성전자도 올 하반기 엔비디아의 HBM 퀄테스트(품질검증)을 통과하면 GB200 수혜를 볼 수 있다.

3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내년 GB200 블랙웰 슈퍼칩의 출하량은 6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존 예상 출하량 4만대에서 50% 더 늘어난 수치다.

GB200 블랙웰 슈퍼칩을 비롯한 블랙웰 시리즈 AI 가속기에는 엔비디아 고급 그래픽처리장치(GPU) 80% 이상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GB200은 엔비디아의 그레이스 중앙처리장치(CPU) 1개와 신형 블랙웰 GPU 2개로 이뤄진다. 기존 AI 가속기인 'H100'보다 성능을 최대 30배 높이며 에너비 소비는 최대 25분의 1로 줄여 대규모 데이터 처리를 하는 AI 서버에 적합하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업체들이 GB200 판매에 따른 수혜를 볼 지 주목하고 있다. GB200에는 기존 H100보다 2배 더 많은 16개의 HBM이 탑재된다. 이 제품에는 가격이 더 비싼 차세대 HBM으로 12단 HBM3E가 들어갈 가능성도 크다.

전작인 8단 HBM3E을 엔비디아에 공급 중인 SK하이닉스는 12단 HBM3E 샘플을 엔비디아에 공급했고, 오는 4분기 본격적인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8단 HBM3E를 공급하고 있는 만큼 12단 제품도 무난히 공급할 수 있다.

삼성전자도 12단 HBM3E에 대해 엔비디아의 퀄테스트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12단 HBM3E가 이르면 3분기 퀄테스트를 통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다. 삼성전자가 연내 12단 HBM3E 양산에 성공하면 엔비디아의 GB200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도 엔비디아의 HBM 공급망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GB200 물량 수주를 두고 양사의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글로벌 AI 시장 확대로 인해 HBM 공급량이 부족한 점을 감안하면 엔비디아는 양사에 적극적으로 12단 HBM3E를 주문할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GB200은 내년 AI 칩 시장의 판도를 바꿀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삼성과 SK의 HBM 생산능력 확대가 더 거세질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 사업장(위)과 SK하이닉스 사업장(아래). 2024.07.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leejy5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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