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풀’ 만난 스키즈·‘슈퍼배드’와 BTS…케이팝 존재감, 빌보드 넘어 글로벌 극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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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K)팝 인기가 대중음악 인기 지표로 꼽히는 빌보드를 넘어 글로벌 박스오피스로도 입증되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또 '슈퍼배드4'가 전 세계 극장을 휩쓸고 있어 영화 OST에 참여한 스트레이 키즈, 방탄소년단, 블랙핑크에도 자연스레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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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개봉돼 사흘만에 전 세계에서 4억4457만 달러(6154억 원)를 벌어들이며 무서운 속도로 흥행 역사를 작성 중인 ‘데드풀과 울버린’에는 스트레이 키즈 노래 ‘슬래쉬’가 OST로 사용됐다. 영화를 주연한 라이언 레이놀즈가 2021년부터 꾸준히 자신의 ‘원픽 케이팝 그룹’으로 스트레이 키즈를 꼽아온 바, 이번 OST 참여는 더욱 큰 화제를 모았다.
이를 인연으로 라이언 레이놀즈는 지난달 영화 홍보를 위해 함께 주연한 휴 잭맨과 내한했을 당시 스트레이 키즈 멤버 방찬과 필릭스를 직접 만났으며, 지난 19일 발매된 스트레이 키즈의 신곡 ‘칙칙붐’ 뮤직비디오에도 깜짝 출연해 ‘역대급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그런 가하면 현재까지 6억7931만 달러(9415억 원)의 글로벌 흥행 수익을 기록, ‘인사이드 아웃2’, ‘듄: 파트2’에 이어 올해 글로벌 흥행 3위에 이름을 올린 ‘슈퍼배드4’에는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와 블랙핑크의 ‘붐바야’가 흘러나온다.
영화를 연출한 크리스 리노드 감독은 “세계적인 팬덤을 가진 여러 아티스트 중에서도 케이팝 스타는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특유의 매력이 있다”며 “또한 에너지 넘치는 케이팝은 관객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하고자 하는 ‘슈퍼배드’ 시리즈 목적과도 닮았다”고 OST 선정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이번 영화에 등장한 뉴페이스 캐릭터인 ‘패피’가 방탄소년단 팬덤 ‘아미’로 설정돼 방탄소년단의 글로벌한 인기를 또 한 번 입증하기도 했다. 극 중 패피의 휴대폰에는 방탄소년단 로고와 ‘BTS’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고, 방에는 2021년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디지털 싱글 ‘버터’ 포스터가 붙여져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렇듯 케이팝을 향한 할리우드 관심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OTT 애플TV+는 케이팝을 다룬 ‘웰 컴 투 케이팝: 아이돌 이야기’를 8월 30일 전 세계에 공개하기로 하면서 케이팝 위상을 새삼 실감케 하고 있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전세계 음악 차트를 휩쓸며 전례 없는 신드롬을 일으킨 케이팝 문화를 조명하고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치열한 노력을 담는다. 에미상 수상자인 마타도르 콘텐츠의 제이 피터슨과 토드 루빈이 제작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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