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카드결제 환불 신청 쇄도하지만…실제 입금까진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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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해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들이 결제 취소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소비자들이 실제 환불을 받을 수 있는 시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감원은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위메프·티몬 카드 결제 취소와 관련하여 PG사의 카드 결제 취소 접수 및 환불 현황을 모니터링하는 등 소비자가 환불받는데 불편이 없도록 노력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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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 입금도 불가…"정해진 카드값 결제일에 환불"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티메프(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해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들이 결제 취소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소비자들이 실제 환불을 받을 수 있는 시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현재 PG사들의 결제 취소가 지연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결제 취소가 시작되더라도 카드사를 거쳐 소비자 계좌에 입금되는 데까지는 최소 한 달에 가까운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 1단계 '물품 미배송' 확인부터 난항
31일 금융당국과 PG 업계에 따르면 티메프 카드 결제 관련 11개 PG사가 결제 취소 신청 절차를 재개했다.
티몬·위메프 결제 구조는 '소비자→카드사→PG→플랫폼'으로 이뤄져 있다. 소비자가 카드로 상품을 결제하면 카드사는 PG사에 돈을 보내고, PG사가 다시 가맹점인 티몬에 돈을 보내는 방식이다. 결제 취소는 역순인 '플랫폼→PG→카드사→소비자' 순으로 진행된다.
'핵심키'를 쥐고 있는 PG사가 결제 취소를 진행하기 위해선 우선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거나, 물품을 수령하지 않았다는 점이 확인돼야 한다. 그러나 현재 티몬·위메프의 경영 상황상 이 과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티몬·위메프에 대한 기업회생절차가 개시돼 자산동결로 환불은 더 어렵게됐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로 접수된 소비자들의 결제취소 신청을 PG사로 보냈으나 아직까지 PG사로부터 회신을 받은 내용은 없다"면서 "실제 고객이 물품을 받지 못했는 지 등 확인 과정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 즉시 입금도 불가…"정해진 카드값 결제일에 환불"
금감원은 고객 환불 속도를 높이기 위해 검사 인력을 확대하고 티몬·위메프의 배송 정보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다만 PG사가 카드사에 결제 취소 대금을 넘기더라도, 소비자가 돈을 곧바로 돌려받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신용카드는 고객 간 계약에 따른 '카드값 결제일'에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 카드값 결제일을 21일로 가정한다면, 7월 결제 취소분에 대해서는 8월 21일에 환불이 진행된다. 오는 8월부터 본격적인 티몬·위메프 결제 취소가 진행되면 소비자는 9월에서야 실제 환불을 받게 되는 것이다.
다만 신용카드가 아닌 체크카드 결제 취소의 경우 통상 4~5일 이내에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카드업계 관계자는 "체크카드 4~5일 환불은 통상적인 상황"이라며 "환불 업무가 가중될 시 기간도 더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 "결제 취소 8만 건은 초창기 수치…10만 건 넘을듯"
한편, 티몬·위메프 사태과 관련 주요 카드사에 접수된 소비자 결제 취소 건수는 8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결제 취소 신청이 급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PG사도 자사 사이트를 통해 접수를 받고 있어 실제 취소 건수는 8만 건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PG 업계 관계자는 "티몬·위메프 사태 초창기 카드사에 접수된 수치가 8만 건 정도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는 각 카드사와 PG사들이 대대적으로 민원을 접수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신청 건수는 10만 건을 넘어섰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위메프·티몬 카드 결제 취소와 관련하여 PG사의 카드 결제 취소 접수 및 환불 현황을 모니터링하는 등 소비자가 환불받는데 불편이 없도록 노력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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