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인명피해까지 발생, 수해복구 총집중"…현지서 당 비상회의

최소망 기자 2024. 7. 31.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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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주·의주 4100여세대 살림집과 3000정보 농경지 피해
군 투입 살림집·제방 축성키로…사회안전상 교체 등 인사 단행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평안북도와 자강도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큰물과 폭우로 인한 엄중한 피해들이 연속 발생한 것과 관련 시급한 복구대책들을 수립하기 위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2차 정치국 비상확대회의가 29일부터 30일까지 평안북도 신의주시 피해현지에서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압록강 인근에서 발생한 홍수 피해 대응을 위해 현지에서 이틀간 당 비상회의를 열고 군을 동원한 피해 복구를 지시했다. 김 총비서는 이번 수해로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다면서 "엄격히 처벌할 것"이라고 했으나 구체적인 피해 정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평안북도와 자강도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큰물과 폭우로 인한 엄중한 피해들이 연속 발생한 것과 관련 시급한 복구대책들을 수립하기 위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2차 정치국 비상확대회의가 29일부터 30일까지 평안북도 신의주시 피해현지에서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신의주시와 의주군에서는 4100여 세대에 달하는 살림집(주택)과 약 3000정보의 농경지를 비롯해 수많은 공공건물들과 시설물·도로·철길들이 침수됐다.

김 총비서는 "최근 며칠 사이에 여러 지역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큰물피해가 발생하고 보다 확대될 수 있는 위험이 조성됐다"고 현재 상황에 대해 언급하며 "당과 국가가 부여한 책임적인 직무수행을 심히 태공함으로써 용납할 수 없는 인명피해까지 발생시켰다"고 말했다.

김 총비서는 아울러 △비상재해위기대응 관련 통일적인 지휘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은 문제 △지난 시기 큰물피해를 크게 받지 않았던 도·시·군들에서 재해방지 사업을 만성적·관조적으로 대한 결과 맥없이 재난을 당하는 후과를 초래한 문제 등을 이번 수해와 관련한 문제점으로 지적하며 엄격한 처벌을 지시했다.

김 총비서는 수해 대책으로 "피해지역 주민들의 생활을 시급히 안착시키기 위해 비상재해용비축물자들을 긴급보장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라면서 도별 피해상황과 손실 조사, 도별 복구건설 규모와 노력·예산 타산, 설계역량 동원, 건설역량을 파견 등의 실무적 문제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재해성기후에 의한 추가피해를 철저히 막아야 한다"면서 기상예보부문의 예보사업을 강조하고 재해발생시 구조작업에 동원할 수 있는 필수구조장비 및 기재문제들에 대한 중대 조치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인사조치도 이뤄졌다. 리히용 전 당 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을 평안북도당 책임비서로, 박성철 평안북도 당 책임비서를 자강도 당 책임비서로, 방두섭 당 중앙위원회 군정지도부 제1부부장을 사회안전상으로 임명했다.

회의에서는 결정서 '평안북도와 자강도의 큰물피해를 시급히 복구할데 대하여'를 채택했다. 결정서에는 "국가적으로 역량을 총집중해 피해복구 사업을 강력히 추진하게 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군이 동원돼 피해복구 사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르면 평북과 자강도에 피해복구사령부를 각각 조직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설계와 시공, 자재보장을 비롯한 필요한 참모부서들과 정치부를 두고, 당중앙위원회와 내각·성·중앙기관·무력·군수부문·해당 도의 필요한 일꾼들도 포함시킨다.

또 인민군부대들과 백두산영웅청년 돌격대가 신의주시와 의주군의 4400여 세대 살림집을 건설하고, 특히 평안북도에서는 인민군대와 협동해 섬지역의 제방들을 영구적으로 축성하는 사업을 하기로 했다. 또 자강도 피해 지역에 군을 파견하고 각 도들에서 당원연대들을 조직해 평안북도와 자강도안의 피해가 심한 시·군들에 파견하며 일부는 양강도의 피해복구에도 동원하기로 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이번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는 김 총비서의 전용열차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는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과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들이 참가했으며 방청으로 전력·철도·통신·농업·피해복구사업 부문 일꾼들이 참가했다.

앞서 김 총비서는 지난 28일 평안북도 신의주시와 의주군의 큰물피해 현장을 돌아보고 군 주도로 직접 주민들을 구조하는 작업을 지휘하고 간부들을 질책한 바 있다. 당시 매체가 밝힌 홍수로 고립 위기에 처한 주민이 5000여명이라고 했으나, 비행사가 구조한 주민은 4200여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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