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4곳에 댐‥극한기후 대비 '물그릇' 확보
[뉴스투데이]
◀ 앵커 ▶
환경부가 강원도 양구와 경기도 연천 등 신규 댐 건설 후보지 14곳을 발표했습니다.
홍수와 가뭄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겠다는 건데, 환경단체들은 실효성도 없고 생태계도 파괴될 것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차현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부가 기후변화에 따른 극한 홍수와 가뭄에 대응한다며 신규 댐 건설을 본격화한 지 1년 2개월 만에 후보지를 발표했습니다.
한강과 낙동강, 금강과 영산강 등 5개 권역, 14곳입니다.
경기 연천 아미천과 강원 양구 수입천 등 3곳은 다목적댐 후보지로, 강원 삼척 산기천 등 4곳은 용수전용댐, 경북 예천 용두천 등 7곳은 홍수조절댐 후보지로 선정됐습니다.
정부는 댐별로 한번에 80~220mm 비를 수용해 홍수를 막는 한편 연간 물을 공급하는 양도 2.5억 톤 정도 더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완섭/환경부 장관] "댐 건설은 지금 시작해도 완공까지 10여 년 정도 소요됩니다. 최근의 급속한 기후 변화를 감안할 때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습니다."
정부 주도의 댐 건설은 2010년 착공한 보현산댐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앞서 지난 2018년 환경부는 국가 주도의 대규모 댐 건설 중단을 선언하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살리는 물관리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10여 년 만의 국가 주도 대규모 댐 건설을 두고 환경단체들은 반대 입장을 내놨습니다.
홍수와 가뭄 등 기후재난을 방어하는 효과는 떨어지면서, 예상되는 환경 파괴에 대해선 환경부가 이렇다 할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는 겁니다.
[백경오/한경국립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하천이 단절되면 생물 다양성도 없어지고 전 세계적인 추세는 이미 만들어 놓은 댐들도 철거해 가면서 홍수 대비나 이제 물 공급 같은 그런 대안을 만들고 있는데…"
환경부는 지역 설명회와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댐의 위치와 규모, 용도를 확정한 뒤 이르면 오는 2027년부터 공사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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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진 기자(chach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622543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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