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수에 '정산금' 사용‥"강한 불법 흔적"
[뉴스투데이]
◀ 앵커 ▶
티몬·위메프 사태의 핵심인 모기업 큐텐의 구영배 대표가 현재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이 8백억 원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구 대표는 정산금을 기업 인수합병에 쓴 사실도 인정했습니다.
임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지 22일 만에 모기업인 큐텐의 구영배 대표가 국회에 나왔습니다.
구 대표는 티몬과 위메프엔 자본이 전혀 남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그룹에서 동원할 수 있는 현금은 최대 8백억 원 정도라면서, 자신이 가진 큐텐 지분 38%를 포함해 모든 재산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장식/국회 정무위 의원 - 구영배/큐텐 그룹 대표] "우리가 최대한 동원할 수 있는 자금 그건 800억인데 그 부분을 바로 이 부분으로 다 투입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구 대표는 지난 4월 자회사인 '위시'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금을 가져다 쓴 사실도 인정했습니다.
다만, 한달 만에 갚아 이번 정산 지연과 무관하다고 해명했습니다.
[구영배/큐텐 대표 - 민병덕/국회 정무위 의원] "<한 달이 되든 두 달이 되든 줘야 될 판매대금, 이 돈 가지고 미국에 있는 회사 현금으로 주고 산 거 아닙니까? 맞죠?> 그렇게 해석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금융당국은 자금 추적 과정에서 강한 불법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티몬·위메프에 1조 원 이상의 건전성·유동성 이슈가 있다는 겁니다.
[이복현/금융감독원장] "자금 확인 중이고 행동이라든가 언행을 볼 때 사실은 상당히 뭐랄까 약간 양치기 소년 같은 그런 행태들이 있기 때문에‥"
이들 업체의 경영 부실을 파악하고도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정부의 책임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피해 소상공인들은 구 대표의 사재 출연과 당국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법원은 기업 회생을 신청한 티몬과 위메프의 자산과 채권을 동결하고, 다음 달 2일 회생 개시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심문을 열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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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주 기자(mosquee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622539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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