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마을이 키운 ‘예천의 아들’, 양궁 금메달 우뚝
[앵커]
남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에 그 누구보다 기뻐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김제덕 선수가 자란 경북 예천의 주민들입니다.
모든 선수에게 고향 같은 곳이 있겠지만 인구 5만의 작은 도시, 예천은 김 선수를 말 그대로 아들처럼 키우고 아껴왔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김제덕 선수가 처음 양궁을 시작한 건 11년 전, 예천초등학교 3 학년 때였습니다.
[김제덕/선수/KBS '살림하는 남자들' 인터뷰/2021년 : "초등학교 친구가 손들어봐, 그래 갖고 (양궁부에) 가게 됐는데…. 준호야 고맙다. 네가 내 인생을 바꿨다."]
이후 대회 때마다 메달을 싹쓸이해 온 김제덕 선수.
[양은영/경북 예천초등학교 양궁부 코치 : "하나를 가르쳐주면 둘을 해내고 또 둘을 가르쳐 주면 넷을 해내는 영리한 아이니까."]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예천의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장호석/경북일고 양궁부 전 감독 : "모든 사람이 사인해달라고 하면 친절하게 사인해주고, 사진 찍자고 하면 사진 찍고."]
인구 5만의 작은 도시.
예천 주민들은 어릴 때부터 조부모 품에서 자란 김 선수를 아들처럼 보살폈습니다.
[김선종/경북 예천군 예천읍 : "'제덕아 저녁 먹었어?' 하면 애는 또 '예' 그러지만 '이리 들어와, 먹게' 하면 같이 한 그릇 먹고."]
양궁 영재로 키우기 위해 아낌없이 장학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김 선수가 큰 대회에 나갈 때면 지역 어르신들에게 안부 전화를 잊지 않는 이유입니다.
[장호석/경북일고 양궁부 전 감독 : "요새 건강하게 잘 지내시느냐, 이렇게도 이야기하고 어떻게 몸은 어떠냐고 (묻고)."]
처음 활을 잡은 예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어서도 예천군청에 입단한 김 선수.
남은 개인전에서도 또 하나의 금메달을 목에 걸길, 예천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김제덕 선배님, 개인전 금메달 파이팅!"]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박진영 기자 (jyp@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펄펄 난’ 신유빈과 ‘스파이더맨’ 임종훈, 12년 만에 탁구 메달 쾌거
- 유도 이준환, ‘세계랭킹 1위’ 꺾고 동메달…남자 계영 800m, 메달 사냥 실패
- 역사적인 명승부가 펼쳐진 올림픽 테니스장 “굿바이 나달”
- 중국 양쯔강 3번째 홍수…인도 산사태로 60여 명 사망
- 치매 전 단계 ‘경도인지장애’…진행 막으려면?
- ‘티메프 미정산 사태’ 질타…“큐텐 자금 불법 흔적”
- ‘블랙요원 정보 유출’ 군무원 구속…정보사 “해킹 아니다”
- “기후위기 대응”…신규 댐 후보지 14곳 공개
- ‘제2부속실’ 설치 공식화…“국민 뜻 수용하겠다는 것”
- 팬과 호흡하는 챔피언스 파크…올림픽의 새 장을 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