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하니까 나도.." 부모 스마트폰 의존도 심해지면 자녀도 그대로

부모-자녀의 스마트폰 의존도의 전이관계
이화여대 김소연 교수 연구팀 연구 결과
부모 스마트폰 의존 유형 50% 이상 답습

부모의 스마트폰 의존도가 증가할수록 자녀의 스마트폰 의존도도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건사회연구원은 최근 보건사회연구 최신호에 이화여대 김소연 교수 연구팀의 '부모의 스마트폰 의존도와 자녀의 스마트폰 의존도의 전이관계' 연구를 실었습니다.

부모와 자녀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의존도 유형을 분류한 결과 50% 이상이 부모의 스마트폰 의존도 유형과 동일한 형태로 자녀에게도 나타났습니다.

부모의 스마트폰 ‘고의존형’이 자녀 ‘고의존형’으로 나타난 비율은 78.6%에 달했습니다. 반면 부모의 ‘고의존형’이 자녀의 ‘저의존형’으로는 전이된 경우는 9.7%였습니다.

부모의 스마트폰 의존도 ‘저의존형’ 은 자녀의 ‘저의존형’ 으로 54.4%, 자녀의 ‘평균형’으로 37.9%, ‘고의존형’으로는 7.6% 전이됐습니다.

부모의 ‘평균형’은 자녀의 ‘평균형’으로 51.5%, ‘저의존형’으로 32.9%, ‘고의존형’으로는 15.6%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부모가 ‘고의존형’일 경우 자녀는 이러한 스마트폰 사용이 사회적으로 용인된다고 인식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또 부모가 자녀와의 대화보다 스마트폰 사용에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할 수 있고, 자녀는 사회적 상호관계보다 스마트폰에 더 의존하는 방식을 학습해 스마트폰 ‘고의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를 토대로 부모로부터 전해진 자녀의 스마트폰 의존도를 감소시킬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