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의 중흥시대 1년… 영업이익 아쉬운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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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택사업을 기반으로 급성장한 중흥그룹이 시공능력 3위(2023년 기준) 대우건설의 인수·합병(M&A) 3년째를 맞았다.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원자잿값이 폭등하며 시공능력 3위(2023년 기준) 대우건설의 분기 실적에도 경고음이 울렸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취임 1년 만에 받은 성적표여서 아쉬움이 크다.
대우건설은 올 2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51.9% 감소한 1048억원(이하 연결기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지난 30일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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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 대비 44%↓… "고금리·원가율 여파 못 피해"
[편집자주] 지역 주택사업을 기반으로 급성장한 중흥그룹이 시공능력 3위(2023년 기준) 대우건설의 인수·합병(M&A) 3년째를 맞았다. 중흥 2세 정원주 회장은 지난 6월 대우건설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지 1주년이 됐다. 운이 나쁘게도 인수 작업이 진행되던 2021년 하반기에 고금리 시기가 도래하며 국내 주택시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의 직격탄을 맞았다. 대우건설은 인프라 공공공사와 플랜트, 해외 원전 등 비주택사업의 다각화를 위해 노력해 왔지만 국내 주택사업 비율이 지속해서 상승했다. 미분양 손실과 해외 장기 프로젝트의 수익 발생 시점이 미뤄지며 정 회장이 취임 1년 만에 받아든 실적은 아쉬움이 남았다.
대우건설은 올 2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51.9% 감소한 1048억원(이하 연결기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지난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8215억원, 순이익은 965억원으로 각각 13.8%, 52.7% 역성장했다.
증권가의 예상도 빗나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FN)가이드가 전망한 대우건설의 2분기 추정 실적 평균은 매출 2조6500억원, 영업이익 1243억원이다. 매출은 시장 전망보다 많았지만 영업이익은 더 낮았다. 외형 성장을 이룬 데 비해 수익성이 더 나빠졌다.
1·2분기 실적을 합친 반기 영업이익은 2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3% 감소했다. 매출은 5조3088억원, 순이익은 1880억원으로 각각 9.7%, 37.8% 감소했다. 올해 연간 예상 영업이익은 5234억원으로 2021년(7383억원) 이후 3년 연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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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은 이 같은 상황을 인식한듯 재개발·재건축(정비사업) 수주에도 몸을 사렸다. 올 상반기(1~6월) 정비사업 수주 실적은 '0원'이었다. 정비사업은 영업이익률이 높지만 불황 시기에는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중대재해 리스크 비용의 증가로 실적에 부담이 되고 있다.
하반기(7~12월) 들어 대우건설은 부산광역시 사하구 '다대3구역 재건축'과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6차 재건축' 사업을 따내 두 번의 정비사업 수주를 확보했다.
증권가는 대우건설의 하반기 실적 개선에 부정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선미 신한 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시장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으나 하반기 분양 실적에 따라 향방이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우건설은 연내 주택 1만829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연초 계획했던 1만8643가구와 유사한 수준이다. 다만 상반기 계획한 1만3199가구 가운데 7233가구만 분양을 완료해 상반기 계획 물량의 45.3%가 하반기로 연기됐다. 하반기 동안 1만1065가구를 분양해야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하반기 공급 예정 사업장 11곳 가운데 6곳만 수도권에 위치하고 ▲부산 ▲대전 ▲충남 아산 ▲경남 창원 ▲전남 순천 등에 분포돼 미분양 리스크도 여전하다.
김성아 기자 tjddk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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