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박재홍→15테임즈→24김도영? KIA 광주 몬스터의 진짜 위대한 도전, 97이종범·99이병규는 깔고 간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도영(21)이 3-30-30 그 이상의 대업에 도전한다.
김도영은 올 시즌 3할-30홈런-30도루가 확정적이다. 30일까지 타율 0.352 28홈런 29도루다. KIA의 잔여 43경기서 3할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30-30은 초읽기에 돌입했다. 이번주에 가능할 전망이다.
▲역대 3할-30홈런-30도루 달성자들의 타점 및 득점 현황
이종범 1997년 0.324 30홈런 64도루 74타점 112득점
이병규 1999년 0.349 30홈런 31도루 99타점 117득점
제이 데이비스 1999년 0.328 30홈런 35도루 106타점 93득점
홍현우 1999년 0.300 34홈런 31도루 111타점 99득점
박재홍 2000년 0.309 32홈런 30도루 115타점 101득점
에릭 테임즈 2015년 0.381 47홈런 40도루 140타점 118득점
역대 트리플 스리를 해낸 6명의 선수 중 2000년 박재홍과 2015년 테임즈가 100타점-100득점까지 동반 달성했다. 반면 1997년 이종범과 1999년 이병규는 100득점에 성공했으나 100타점에는 실패했다. 특히 이병규는 1타점 모자랐다.
반대로 1999년 데이비스와 1999년 홍현우는 100타점에는 성공했으나 100득점에 실패한 케이스다. 홍현우는 이병규와 정반대로 100득점에 1득점 부족했다. 전부 대단한 시즌을 보냈지만, 특히 2000년 박재홍과 2015년 테임즈는 어마어마했다.
김도영은 이미 100득점을 돌파했다. 역대 최소 97경기만에 달성했다. 이미 1997년 이종범, 1999년 이병규를 예약(?)한 셈이다. 마지막 관건은 타점이다. 시즌 78타점이다. KIA의 잔여 43경기서 22개의 타점을 더해야 100타점 돌파가 가능하다.
김도영의 올 시즌 득점권타율은 0.323으로 좋다. 그런데 1위 최형우(KIA, 92타점)보다 14개나 적다. 최형우의 올 시즌 득점권타율이 0.350으로 더 좋긴 하지만, 최형우에겐 김도영이라는 최고의 주자가 있다. 반면 3번 김도영 앞에 나가는 테이블세터는, 올 시즌 변동 폭이 컸다.
그래도 7월 도중 자리잡은 소크라테스 브리토~최원준 테이블세터의 타격감이 좋다. 시즌을 계속 치르면서 타순은 계속 바뀌겠지만, KIA 타선의 위력, 김도영의 올 시즌 타격 추이를 볼 때 100타점 도전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100타점을 의식하고 야구를 하면 안 되지만, 이범호 감독도 궁극적으로 김도영이 최형우를 잇는 최고의 해결사, 클러치히터가 되길 바란다. 김도영이 앞으로도 타점에 신경을 쓰고 야구를 해야 하는 건 맞다.
3-30-30으로도 대단한 시즌을 보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아무리 김도영이 타격천재라고 해도 선수생활을 하면서 밥 먹듯 3-30-30을 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래서 3-30-30-100-100은 특별하다. 김도영이 괴물타자임을 입증하는 또 다른 이정표를 향해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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