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 쾅!’ 롯데 애증의 1차 지명, 단 1이닝이지만 ‘가능성’ 봤다…아직 25살, 이제 ‘시작’이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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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린 이유가 있었다.
롯데 윤성빈(25) 이야기다.
최고 시속 152㎞까지 나온 강속구를 뿌렸다.
가장 느린 공이 시속 14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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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 기자] 기다린 이유가 있었다. ‘시원시원한’ 투구가 돋보였다. 공도 빨랐다. 문제는 그 이상이 없었다는 점이다. 롯데 윤성빈(25) 이야기다.
윤성빈은 지난 27일 1군에 올라왔다.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30일 선발로 출격했다. 2021년 5월21일 잠실 두산전 이후 1166일 만이다. 선발로 계산하면 2019년 3월28일 사직 삼성전 이후 1951일 만이 된다.
결과가 아쉽다. 1이닝 4안타(1홈런) 2볼넷 1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2회 주자 한 명 남겨두고 내려왔고, 승계주자실점이 나오면서 최종 5실점이 됐다.
일단 공 자체는 좋았다. 최고 시속 152㎞까지 나온 강속구를 뿌렸다. 가장 느린 공이 시속 146㎞였다. 구속은 문제가 아니었다. 6개 던진 포크볼도 시속 138~140㎞ 분포를 보였다. 역시나 빨랐다.
‘빠르기만’ 했다. 제구에 발목이 잡혔다. 총 35개 던졌는데 스트라이크 19개, 볼 16개다. 제구가 안 됐다. 이래서는 좋은 피칭이 어렵다.
1회말 투아웃을 잡은 후 안타-2루타-안타를 줘 2실점 했다. 모두 속구를 던지다 맞았다. 추신수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말에는 볼넷 후 이지영에게 투런포를 맞았다. 오태곤에게 다시 볼넷. 롯데 벤치가 움직였다. 교체다.
부산고 에이스 출신이다. 2017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왔다. 계약금이 무려 4억5000만원에 달한다. 197㎞-90㎏ 좋은 신체조건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강속구를 구사한다.
어깨 등 부상에 시달리면서 세월만 흘렀다. 2017년 입단 후 2023년까지 단 20경기 등판이 전부다. 아무리 좋은 투수라도 아프면 도리가 없다. 롯데도 답답했다. 계속 투구폼에 손을 대면서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지고 말았다.
이제 몸은 문제가 없다. 퓨처스에서 꾸준히 던지면서 1군 콜업을 준비했다. 마침내 기회가 왔다. 1군에 투수가 부족한 상황. 김태형 감독이 윤성빈을 불렀다.
김태형 감독은 “던질 선수들은 다 던져봤다. 퓨처스에서 좋았다. 구속도 잘 나왔다. 선발로 좋은 모습도 보여줬다. 기회를 주려고 했다. 나이도 좀 됐고, 올해가 중요하기도 해서 써보기로 했다. 농담으로 ‘몇 회까지 던지는지 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일단 복귀전은 아쉬움만 진하게 남겼다. 그러나 매력은 여전했다. 1999년생으로 아직 젊다. 군대도 다녀왔다. 터지기만 하면 된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 방점을 찍으면 된다. 갈 길이 멀지만, 어차피 천릿길도 한걸음부터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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