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해냈다…임종훈-신유빈, 홍콩 압도하며 동메달

주영민 기자 2024. 7. 3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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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임종훈-신유빈 조가 홍콩 조를 완파하고 한국 탁구에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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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임종훈-신유빈 조가 홍콩 조를 완파하고 한국 탁구에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안겼습니다. 결승에 오른 북한은 중국에 져 은메달을 차지하며 대회 첫 메달을 따냈습니다.

파리에서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임종훈-신유빈 조는 마치 톱니바퀴 맞물리듯 거칠게 공격을 퍼부으며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캠 조를 초반부터 압도했습니다.

1세트 시작과 함께 내리 6점을 따내며 기선을 잡았고 3세트까지 단 한 번의 리드도 허용하지 않고 승승장구했습니다.

관중석을 점령하다시피 한 중국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4세트에는 9대 7까지 끌려갔지만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3번의 듀스 끝에 4대 0 완승을 마무리하고 뜨거운 포옹으로 기쁨을 나눴습니다.

군 입대를 3주 앞두고 메달을 따낸 임종훈은 테이블 앞에 무릎 꿇고 감격한 뒤 신유빈의 제안으로 하트 세리머니를 펼치며 활짝 웃었습니다.

한국 탁구가 메달을 딴 건 런던올림픽 남자단체전 이후 12년 만입니다.

[임종훈/탁구 국가대표 : 조심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원래 19일 날이 입대인데, 조금 마음의 짐을 좀 덜어놓고 다음 단체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신유빈/탁구 국가대표 : 앞으로 남은 경기도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테니까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파이팅.]

북한의 리정식-김금용 조가 중국에 4대 2로 져 은메달을 차지하면서 남과 북이 시상대 좌우에 자리했습니다.

시상식이 끝난 뒤 모두가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공유했습니다.

그동안 언론 접촉을 철저히 차단했던 북한은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하는 기자회견에서 처음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금용/북한 탁구대표 : 4년 만에 처음 국제경기에 나와서 올림픽에 참가하고 보니 기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합니다. 우리가 좀 마지막에 모자라서 채우지 못했습니다.]

12년 만에 값진 메달 소식을 전한 한국 탁구는 이어지는 남녀 단식과 단체전에서 도전을 이어갑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오노영)

주영민 기자 nag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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