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0조원 투입' 용인반도체클러스터 구축 속도…전력·용수공급 준비 착착
2034년까지 1.7조 투입, 일 최대 80만톤 용수 공급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국가첨단전략산업의 전진기지가 될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용인반도체 산단)' 조성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동안 시스템 반도체 산단 조성에 걸림돌로 지적돼 온 전력·용수 공급에 대한 더욱 세부적인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31일 한국전력과 환경부 등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달 25일 기획재정부로부터 용인반도체 산단에 345kV(킬로볼트)의 대규모 전력공급을 위해 필요한 송전망 건설사업과 관련,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통보받았다. 한전은 지난 29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경기 평택·화성·용인·이천·안성·성남 판교·수원 등 경기 남부의 반도체 기업과 관련기관이 밀집한 지역 일대를 말한다. 세계 최대 규모가 될 메가 클러스터는 2012만㎡ 면적에 2030년 기준 월 770만 장의 웨이퍼 생산이 가능하도록 '메모리-파운드리-디자인하우스-팹리스-소부장' 등 반도체 전분야 밸류체인의 집적단지로 조성한다.
현재 19개의 생산팹과 2개의 연구팹이 집적된 메가 클러스터에 오는 2047년까지 모두 622조 원의 민간 투자를 통해 총 16개(생산팹 13개, 연구팹 3개)의 신규팹이 신설될 예정이다.
세계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만큼 산단 내 전력·용수 공급 문제는 핵심 과제다.
정부는 현재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대규모 신규 팹을 건설 중인 용인국가산단 한 곳에만도 총10GW 이상의 전력과 일 110만 8000톤의 용수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당장 시급한 초기수요 전력 3GW는 산단 내 LNG 발전소를 활용해 충당하고, 나머지 7GW의 전력수요는 원거리에서의 발전 전력을 공급받는 식으로 계획을 확정한 상태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으로, 이번 예타 면제를 통해 전력공급을 위한 세부적인 밑그림이 드러났다. 이번 예타 면제 대상 사업은 14개 노선의 345kV 송전선로로, 총길이만 1153㎞에 달한다.
세부 노선은 신강원∼신원주·동용인(루트1), 신영주∼신중부·신용인(루트2), 신고흥∼신임실, 신화순∼신광주·신임실(루트3), 신해남∼신장성∼신정읍∼신계룡, 군산∼북천안, 신임실∼신계룡∼북천안∼신기흥) 등으로 나뉜다.
한전은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입지 선정을 마무리하고, 2027부터 1년간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한다. 공청회 및 실시계획 사업 승인, 구간별 공사착수 단계 등을 거쳐 오는 2036년에는 준공한다는 목표다. 다만 향후 입지 선정과정에서 사업규모가 변경될 수 있는 만큼 사업비 규모는 더 늘 수도 있다는 게 한전의 입장이다.
전력과 더불어 차질 없는 용수공급을 위한 청사진도 내놨다.
전날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용인반도체 산단 내 용수공급을 위한 '사업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계획을 알렸다. 핵심은 오는 2034년까지 총사업비 1조 7600억원을 투입, 일 최대 80만 톤의 공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세부안을 보면 우선 2031년부터 팔당댐 여유 수량과 하수 재이용수 대체 물량을 활용해서 일 20만 톤의 용수를 공급하고, 2035년부터는 화천댐 용수를 사용해서 일 60만 톤을 보낼 예정이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지난 2월 용수공급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절차를 이행했고, 6월에 이 사업계획이 담긴 국가수도기본계획을 변경·고시했다.
또 후속 절차로 이번 타당성 조사를 통해 △취수지점 및 취수가능량 검토 △입주업종의 용수수요 분석 및 예측 △용수공급 관로 노선 선정 및 용수공급을 위한 주요 시설물 등 용수공급 사업 계획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의 적기 조성을 위해 도로·용수 등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소요 비용 또한 공공 부문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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