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종별] ‘16어시스트’ 홍대부고 손승준, “포인트가드로서 경험치 쌓는 단계”

영광/서호민 2024. 7. 3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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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포인트가드)로서 경험치를 쌓고 있는 단계다. 스타일은 2번에 가깝지만 내 키로는 2번으로는 살아남기 쉽지 않다."

손승준은 "1번(포인트가드)로서 경험치를 쌓고 있는 단계다. 스타일은 2번에 가깝지만 내 키로는 2번으로는 살아남기 쉽지 않다. (손)유찬이가 있지만 코치님께서도 1번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시고 있다. 또, 유찬이랑도 볼 운반 등을 번갈아가며 맡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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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영광/서호민 기자] “1번(포인트가드)로서 경험치를 쌓고 있는 단계다. 스타일은 2번에 가깝지만 내 키로는 2번으로는 살아남기 쉽지 않다.”

홍대부고는 30일 영광스포티움 보조체육관에서 열린 제79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 남고부 16강에서 양정고를 91-79로 제압했다. 승리한 홍대부고는 8강에 진출했고, 양정고는 16강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경기력이 썩 매끄럽다고 보긴 힘들었지만 기록만 놓고보면 홍대부고는 코트에 나선 모든 선수들이 제몫을 했다.

손유찬이 24점(9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으로 양팀 가운데 최다 득점을 올렸고, 정현진은 22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신은찬은 21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고, 박정웅은 16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손승준(185cm,G,F)이다. 손승준은 10점에 그쳤으나 16어시스트를 배달했다.

상대 주득점원들을 번갈아가며 수비하면서도 16어시스트를 기록한 손승준은 “지금까지 1대1 개인 능력들을 많이 보여줬다면 이제는 2대2 등 포인트가드로서 더 돋보일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플레이 스타일상 슈팅가드에 더 어울리지만, 그의 말처럼 손승준은 3학년에 올라선 현재 경쟁력 향상을 위해 포인트가드로 포지션을 변경 중이다.

손승준은 “1번(포인트가드)로서 경험치를 쌓고 있는 단계다. 스타일은 2번에 가깝지만 내 키로는 2번으로는 살아남기 쉽지 않다. (손)유찬이가 있지만 코치님께서도 1번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시고 있다. 또, 유찬이랑도 볼 운반 등을 번갈아가며 맡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학교 형들의 경기를 많이 보는 편이다. 그중에서도 연세대 이민서 형의 플레이를 많이 본다. 기본적으로 패스 센스가 타고났다. 돌파에서 골밑에 짧게 빼주는 패스, 외곽으로 빼주는 킥-아웃 패스 모두 능하다. 노룩 패스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며 “사실 이민서 형과는 큰 접점은 없지만 이번에 MBC배 때 부상을 당해서 안타까워했다”고 덧붙였다.

홍대부고 이무진 코치는 “수비에서도, 공격에서도 본인이 가진 기량을 충분히 발휘했다. 특히 막판에 다른 선수들이 헤맬 때마다 손승준이 수비에서 상대 주 득점원들을 묶는 등 제 몫을 다해줬다”며 “손승준에게 박스원 수비를 맡기면 곧 잘한다. 오늘도 그런 덕분에 더 이상 추격 당하지 않고 리드 폭을 유지했다. 1번 옷을 입는 단계이다. 아직 더 발전해야 하지만 지금대로 하면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거다”고 손승준의 활약을 반겼다.

동기생인 손유찬(184cm,G,F)과 박정웅(194cm,G,F)은 U18 대표팀에 뽑혔다. 손승준은 “친구 두명이 안 다치고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돌아왔으면 좋겠다”면서도 “솔직히 처음에 명단이 발표됐을 때는 아쉬움도 있었다. 하지만 이걸 계기로 또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부족했기 때문에 뽑히지 못한 거다. 더 갈고 닦아야 한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협회장기 대회 우승 이후 준우승(연맹회장기), 4강(전국체전 평가전)의 성적을 거뒀던 이번 대회를 통해 시즌 2관왕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8강 상대는 삼일고다. 삼일고 역시 전승으로 8강에 오르는 등 기세가 만만치 않다.

손승준은 “협회장기 대회 이후 팀 전체적으로 간절함이 떨어졌었다. 2학년 (정)현도가 빠져 에너지레벨이 떨어지기도 했다”며 “목표는 우승이다. 간절함으로 무장한다면 다시 우승권에 도전할 수 있다고 본다. 코치님께서 선수들과 자주 미팅하며 농구에 대한 열정을 끌어올려주시고 있다. 개인 욕심 부리지 않고 하던대로 하면 우승까지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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