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계속해 지금도 돈벌어” 질타… AK몰도 정산 지연 가능성 [티몬·위메프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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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무위원들은 30일 '티메프(티몬+위메프)' 정산대금 미지급 사태 최종 책임자인 구영배 큐텐 대표를 부른 자리에서 자금 흐름을 집중 추궁했다.
또 구 대표는 "기업 인수에 쓰인 자금은 판매상품 미정산금이었다는 것인데, 이건 횡령"이라는 민주당 강훈식 의원 질의와 '구 대표의 법 상식으로 판매자가 잠시 위탁한 대금을 전용했다면 횡령이나 배임이 되지 않냐'라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질의가 이어지자 "문제 소지가 있다고 본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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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산대금 흐름 놓고 집중 추궁
구영배 “자금 묶여 당장 변제 어려워
판매 대금 대부분 프로모션에 썼다”
횡령·배임엔 “문제 소지 있다” 인정
오영주 장관 “2000억 긴급자금 투입”
여야 정무위원들은 30일 ‘티메프(티몬+위메프)’ 정산대금 미지급 사태 최종 책임자인 구영배 큐텐 대표를 부른 자리에서 자금 흐름을 집중 추궁했다. 그러면서 구 대표가 소비자 피해에는 눈을 감고 책임을 회피한다고 질타했다. 구 대표는 사과 의사를 밝히며 “도와주시면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이어 “모든 비판과 책임추궁, 처벌을 당연히 받겠다. 뒤로 도망가고 숨을 수 없는 거를 잘 알고 있다”고 사과하면서 “현재 비즈니스가 중단된다고 하면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 약간만 도와주면 다시 정상화하고 해결하고 반드시 피해복구를 완전히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적극 사과 의사를 표한 것과 달리, 구 대표는 미국 온라인쇼핑플랫폼 ‘위시’ 매입 자금 출처를 묻는 질문에 명확히 답변하지 않아 질타를 받기도 했다. 구 대표는 정산대금을 위시 매입 등에 쓴 것이 아니냐는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 질의에 “티몬을 동원해 차입했고 4∼5월쯤 상환했다. 정산대금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지만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위시 매입대금 400억원은 무슨 돈인가”라고 따지자 “일부 금액이 정산대금”이라고 답했다. 또 구 대표는 “기업 인수에 쓰인 자금은 판매상품 미정산금이었다는 것인데, 이건 횡령”이라는 민주당 강훈식 의원 질의와 ‘구 대표의 법 상식으로 판매자가 잠시 위탁한 대금을 전용했다면 횡령이나 배임이 되지 않냐’라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질의가 이어지자 “문제 소지가 있다고 본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지금도 구 대표는 돈을 벌고 있다”며 큐텐 계열사인 인터파크와 위시에서 이날 오전 물건을 산 영수증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소비자에게 돈은 받고 판매자에게 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상황인데, 그러면 그 중간 현금 흐름은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구 대표는 “해당 금액은 판매자에게 간다”고 답했지만 김 의원은 “판매자들이 돈을 받지 못해 이 사달이 난 것”이라고 재차 따졌다.
김현우·김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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