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2분기 실적도 악화…하반기도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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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형 건설사들의 2분기 실적은 대부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되는 고금리와 원가율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영업이익이 지난해와 비교해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2분기 매출액이 8조62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4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1% 감소했다.
삼성E&A도 2분기 영업이익이 262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3.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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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원가율 상승…수익성 악화
하반기 수주·투자액도 줄어들 듯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최근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형 건설사들의 2분기 실적은 대부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되는 고금리와 원가율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영업이익이 지난해와 비교해 감소했다.
3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주요 건설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대부분 줄었다.
현대건설은 2분기 매출액이 8조62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4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461억원으로 31.2% 줄었다.
대우건설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매출액은 2조8215억원으로 13.8% 줄었고, 영업이익은 51.9% 감소한 104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2041억원) 대비 52.7% 줄어든 965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E&A도 2분기 영업이익이 262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3.8% 감소했다. 매출은 2조68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2053억원으로 18.4% 줄었다.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지만, 이는 붕괴 사고 등으로 손실이 발생했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GS건설 2분기 매출액은 3조29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937억원으로 흑자 달성했다. GS건설은 지난해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전면 재시공에 따른 결산 손실 반영으로 지난해 2분기 영업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 등 악재가 겹쳤던 HDC현대산업개발도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16.4% 늘어난 1조87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8배 넘게 증가한 538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지속되는 고금리와 원가율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방은 여전히 침체한 상황이다.
미분양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5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2139가구로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만3230가구로 전월(1만2968가구) 대비 2% 증가했다.
특히 전국 미분양 주택 중 79.5%에 해당하는 5만7368가구가 지방에서 발생했다. 지방은 청약 수요도 급감하면서 미달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하반기 건설 수주액과 투자액도 2023년 하반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건설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87.8조원, 투자액은 2023년 하반기 대비 1.7% 줄어든 156.3조원으로 전망됐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최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분양시장이 개선되고 있고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도 있지만, 올해까지는 평년 대비 낮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는 실적이 다소 개선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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