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미분양 1.4만호, 11개월째 증가…수도권 주택 매매 늘어

이연희 기자 2024. 7. 3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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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6월 주택통계'…전국 미분양 7.4만호
인허가·준공 실적 감소…착공·분양은 회복세
강남4구 등 서울 매매거래 전월 대비 7.6%↑
서울 아파트 거래량 전년 6월 比 48.7% 증가
[서울=뉴시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2024년 6월 주택 통계' 중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에 대한 인포그래픽. 2024.07.31. (자료=국토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지난달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약 7만4000호로 늘고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도 1만4000호를 넘어 11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전국적으로 주택 거래량은 소폭 감소했으나 서울 강남4구(서초·강남·송파·강동) 등 수도권의 매매거래는 늘었다. 인허가·준공 실적은 여전히 부진한 편이나 착공과 분양 등 일부 공급 지표는 회복세를 이어갔다.

31일 국토교통부의 '2024년 6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6월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7만4037호로 전월 대비 1908호(2.6%) 증가했다. 3개월 전인 3월(6만4964호)보다는 약 9000호 늘었다.

악성 미분양 지방이 80%…착공·분양 전년 比 증가


이른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4856호로 5월보다 1626호(12.3%) 늘었다. 지방의 물량이 1만1965호로 전체의 80.5%를 차지한다.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8월 이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공급 실적을 살펴보면 6월 기준 인허가는 2만3886호로 전월(2만3492호)보다 소폭 늘었으나 지난해 6월(3만6912호) 대비 35.3% 낮은 수준이다. 상반기 누적 인허가 물량은 14만9860호로 전년 동기(20만2808호) 대비 26.1% 줄었다.

수도권 주택 인허가는 전월 대비 7% 감소한 반면 지방은 7.8% 증가했다. 6월까지 누적 수도권 인허가 물량은 6만261호로 전년 동기 대비 24.8% 감소했다. 6월 기준 아파트 인허가는 전월 대비 4.3% 증가했으나 비아파트 인허가는 13.3% 감소한 3019호로 집계됐다.

준공 물량은 3만5922호로 전년 동월(4만8973호) 대비 26.6% 감소했다. 올해 누적 준공 물량은 21만9560호로 지난해 동월(20만6556호) 대비 6.3% 증가했다. 수도권은 준공물량이 전월 대비 18.7% 증가했으나 누적 수치는 지난해 동월 대비 18.2% 감소했다. 아파트 준공은 3만1632호로 전월 대비 20.4% 증가했다.

착공은 전년 동월(1만6500호) 대비 25.5% 증가한 2만712호로 나타났다. 누적 착공 물량 역시 전년 동기(9만7583호) 대비 30.4% 증가한 12만7249호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전월 대비 19.8% 감소했으며 지방은 74.1% 증가했다. 아파트 착공은 전월 대비 29.1% 증가했으나 비아파트는 20.2% 줄었다.

분양(승인) 물량은 2만1655호로 지난해 6월(1만9777호)보다 9.5% 증가했으며 누적 물량 역시 전년 동기(6만6447호) 대비 69.3% 증가한 11만2495호로 나타났다.

6월 기준 수도권 분양은 1만2763호 전월 대비 49.1% 증가했지만 지방은 8892호로 23.5% 감소했다. 누적 물량은 수도권은 37%, 비수도권은 109% 증가했다. 일반분양은 전월 대비 9.2% 감소했으나 임대주택은 73.2% 증가했다. 조합원분은 56.8% 증가했다.

[서울=뉴시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2024년 6월 주택 통계' 중 주택 거래량 현황에 대한 인포그래픽. 2024.07.31. (자료=국토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강남4구 매매거래, 5년 평균보다 많아…전세는 감소

6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5만5760건으로 5월보다 2.9% 감소했다. 연도별 6월 거래량은 2020년 13만9000건에서 2022년 5만건으로 줄었으나 지난해 5만3000건, 올해 5만6000건으로 1년 새 약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도권 거래량은 2만8703건으로 전월 대비 4% 증가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19.7% 증가했다. 특히 서울은 5월보다 7.6%, 1년 전보다는 36.2% 늘었다. 강남4구는 전년 동월 대비 39.2% 증가했으며 5년간 평균치보다도 2% 늘었다. 반면 비수도권은 전월 대비 9.3%, 1년 전보다는 5.4% 감소했다.

아파트 거래는 1년 전보다 9.3% 증가했으나 비아파트는 같은 기간 3.9% 감소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8.7%, 수도권은 25.8% 늘었다.

전월세 거래량은 19만2738건으로 전월 대비 15.4% 감소했다. 올해 누적 거래량은 142만4027건으로 전년 동기(146만1664건)보다 2.6% 줄었다. 지역별로 수도권의 감소폭(11.3%)이 지방(6.1%)보다 컸다.

전세 거래량은 전월 대비 14.4%, 지난해 6월보다는 13.7% 감소했다. 보증부월세, 반전세 등을 포함한 월세 거래량은 10만8174건으로 전월 대비 16.1%, 1년 전보다는 6.2% 줄었다. 월세 거래량 비중은 57.5%로 전년 동기 대비 2.2%포인트(p) 증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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