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베이징시장 만난 오세훈 "서울·베이징·도쿄 협력 복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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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공식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베이징 시장을 만나 한중일 수도 간 협력을 복원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전날 오후(현지시간) 베이징시 인민정부청사에서 인융(殷勇) 베이징시장과 만났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인융 시장에게 "지금까지 서울과 베이징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었듯이 미래에도 동북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는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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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뉴시스] 박대로 기자 = 중국을 공식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베이징 시장을 만나 한중일 수도 간 협력을 복원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전날 오후(현지시간) 베이징시 인민정부청사에서 인융(殷勇) 베이징시장과 만났다.
이번 면담은 약 6년 만에 열린 한중 수도 고위급 만남이다. 서울과 베이징 시장이 만난 것은 2018년 11월 고 박원순 시장이 베이징을 방문한 뒤 약 6년 만이다.
시장 간 면담은 수년 만에 성사됐지만 양 도시 간 협력은 지속됐다. 서울과 베이징은 한중 수교 이듬해인 1992년 친선 결연 후 30여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해 왔다.
2013년에는 상설협력기구인 서울-베이징통합위원회를 발족해 양 도시 간 지속 가능한 협력 기반을 구축했다. 2020년 2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양 도시는 상호 방역 물품 지원 등 협력을 이어갔다.
중국인민은행 부총재를 역임하는 등 금융 전문가로 알려진 인융 시장은 현재 중국 31개 성·직할시·자치구 중 최연소 성장급 인사로 지난해 베이징 시장으로 취임했다.
인융 시장은 재정적 위험 방지, 주택 투기 금지를 강조하며 공동 부유를 주창한 시진핑 중국 주석의 '정책 이행자' 역할을 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20차 당 대회에서 중앙위원에 선출된 205명 가운데 최연소 중앙위원이다. 인융 시장이 5년 뒤에 25명 안팎인 정치국원에 들 경우 추후 상무위원 또는 그 이상의 자리를 내다 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융 시장은 이날 오 시장의 방문이 한중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그동안 베이징과 서울은 양국 간 지역 교류에서 선도적이고 모범적이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양 도시 통합위원회를 통한 교류를 활발히 해온 것은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융 시장은 "시장님의 방문이 두 도시의 관계뿐만 아니라 기업 활동과 시민 교류에도 도움이 되고 한중 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적절할 때 서울 방문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에서 두 시장은 대도시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함께 해결하며 새로운 교류의 장을 열 시기가 도래했다며 인적·문화 분야는 물론 양 도시 공무원 교류를 더 적극적으로 추진해 우수 정책 공유 기회를 확대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두 사람은 청소년과 청년 등 교류 강화를 통해 양국의 미래를 짊어질 미래 세대가 서로의 문화와 사회 분위기를 이해하는 분위기를 조성하자고 입을 모았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인융 시장에게 "지금까지 서울과 베이징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었듯이 미래에도 동북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는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오는 10월 열리는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에 인융 시장을 초대했다. 그는 "양 도시 협력과 우호 강화를 위해서는 문화적인 교류와 인적 교류가 필요하니 시장님도 꼭 서울을 방문하시기를 바란다"며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에 베이징 도시 대표단과 우수기업, 스타트업을 초청했다.
오 시장은 한중일 3국 수도 간 협력 복원을 제안했다. 그는 "지자체 간 교류는 매우 중요하다. 예전에 서울, 베이징, 도쿄가 매우 관계가 좋았었다"며 "이제라도 다시 세 도시 협력 복원을 통해 교류가 증진되고 상호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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