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 한동훈, 용산 대통령실서 비공개 회동
유영규 기자 2024. 7. 31. 06:00
▲ 손 맞잡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추경호 원내대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공개로 회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31일)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한 대표와 만났습니다.
회동에는 조율 역할을 한 정진석 비서실장만 배석했으며, 회동은 1시간 이상 비교적 길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당정 화합과 결속이 중요하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사람은 과거 검찰 시절 함께 일했던 시절도 상기하며 긍정적인 이야기를 주고받았다고 합니다.
김건희 여사 보좌 역할을 할 제2부속실 설치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등 인선과 방송4법, 특검법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도 오간 것으로 보입니다.
당 운영에 대한 의견 교환도 있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옵니다.
한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2부속실 설치 필요성을 주장했으며,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회동이 끝난 뒤 이날 오후에 제2부속실 설치를 공식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지난 24일 이후 엿새 만에 다시 만난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전당대회 다음날인 지난 24일 한 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 전·현직 지도부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습니다.
다만 당일에 한 대표와 별도로 만나지는 않았습니다.
4·10 총선 직후 윤 대통령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총선을 지휘한 한 대표를 초청했으나, 한 대표가 건강상 이유로 거절한 바 있습니다.
이날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비공개 회동은 대통령실 주요 참모와 국민의힘 주요 당직자들 소수만 알 정도로 비밀리에 이뤄졌다는 후문입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김 여사 문자 논란 등 그간 누적된 '윤-한 갈등'을 봉합하고, 거대 야당에 대응하는 여권 결속 기조를 이어가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만찬에서도 "앞으로 하나가 돼 한 대표를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SBS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올림픽] "마침내!" 뜨거운 눈물 흘린 '번개맨'…세계랭킹 1위 꺾고 울음 터진 이준환 (유도 남자 -
- 인터파크·AK몰도 위태?…구영배 "정산 지연 가능성 있다"
- '기밀 유출' 군무원 구속…"러·동남아 요원도 급히 귀국"
- '극한 기후' 대비할 댐 14개 짓는다…후보지 주민들 반발
- 이우석 쏘는 족족 "텐텐텐!"…도쿄 때 아쉬움 씻어냈다
- 허미미 꺾었는데 갸우뚱…할머니 유언 따라 "다음엔 금"
- 아파트 정문서 이웃에 흉기 휘두른 30대…구속영장 신청
- 브라질 수영선수, 남자친구와 선수촌 무단 이탈…본국으로 퇴출
- 홀덤협회 설립해 불법 도박장 운영한 일당 적발…협회장 등 159명 검거
- 올해 벌써 9명 숨졌다…"도로서 무작정 믿으면 안돼" 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