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한 지원율' 전공의 모집 오늘 마감…정부, 병원 구조전환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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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낮은 지원율 속에 31일 마감된다.
정부는 어떤 유화책에도 꿈쩍 않는 전공의에 매달리는 대신 다른 숙련 인력으로 대학병원을 움직이는 방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초 올해 2월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은 사직 후 1년 이내 동일 과목 동일 연차로 복귀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하반기 모집에 지원이 불가능했지만, 정부는 전공의 복귀율을 높이기 위해 이번에 한해 특례를 둬 응시가 가능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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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복귀 유도책 대신 대학병원 구조전환 집중
'신규 전문의 배출 저조' 우려 속 곧 시범사업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낮은 지원율 속에 31일 마감된다. 정부는 어떤 유화책에도 꿈쩍 않는 전공의에 매달리는 대신 다른 숙련 인력으로 대학병원을 움직이는 방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열흘 간 진행되고 있는 전공의 모집 일정이 이날 마무리된다. 이번에 응시한 전공의들은 8월 중 수련병원별 선발 절차를 완료한 후 9월부터 수련을 시작한다.
앞서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인원 7645명을 확정해 모집 공고를 실시했는데, 현재까지 지원 움직임은 미미한 것으로 복지부는 파악하고 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전날(30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아직까지 지원 인원은 많지 않은 실정"이라며 "환자와 본인 자신을 위해 용기를 내달라"고 전공의들의 지원을 촉구했다.
당초 올해 2월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은 사직 후 1년 이내 동일 과목 동일 연차로 복귀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하반기 모집에 지원이 불가능했지만, 정부는 전공의 복귀율을 높이기 위해 이번에 한해 특례를 둬 응시가 가능하도록 했다. 군 입영 연기 특례도 주기로 했다.
그러나 의정갈등의 핵심인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재검토'를 두고 정부와 전공의 측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전공의들이 수련병원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직 전공의들 중에선 동네 병·의원 등 개원가로 향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반기 복귀하는 전공의가 적다 하더라도 정부는 하반기 수련 기간 단축 등 더 이상의 추가 유인책은 없다는 입장이다. 대신 빠져나간 전공의 자리를 전문의와 진료지원(PA)간호사 등으로 채우는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여기엔 상급종합병원의 중증·응급 진료 보상을 강화하고 일반병실을 최대 15%까지 감축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이를 골자로 하는 구조 전환 시범사업은 이르면 오는 9월부터 시작된다.
다만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전문의도 배출되지 않아 정부 계획 실행에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나온다.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에 따르면 현재 수련 중인 흉부외과 전공의는 전국에서 12명뿐이며, 이중 내년 배출될 신규 전문의는 많아야 6명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정부는 개별 진료과목별로 대처하기는 어렵지만 필수의료가 유지될 수 있도록 의료계와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밖에 응급실 운영 위기 등에 대해서도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며 보완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am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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