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프리카, 대중적 과채류 자리매김…일본수출은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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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기호 과채류로 인식됐던 파프리카가 대중적인 과채류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성도 농진청 수출농업지원과 연구사는 "소비 추이로 볼 때 파프리카는 제품 수명 주기 4단계 중 도입기·성장기를 거쳐 성숙기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이 시기는 판매가 일정 수준에서 유지되는 때로 '충성 고객' 비율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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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량 연평균 5% 신장
엔저 타격…새로운 전략 필요
고급 기호 과채류로 인식됐던 파프리카가 대중적인 과채류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수출 효자 상품이라는 지위는 점차 약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수출 활성화 전략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농촌진흥청의 ‘2024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대회’ 자료집을 보면 파프리카 재배면적은 2010년 424㏊에서 2023년 722㏊로 연평균 13.1% 늘어났다. 파프리카를 국내에서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중반으로 알려져 있다. 비교적 짧은 기간에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갖춘 셈이다. 지역별 재배면적은 2022년 기준 강원·경남이 각각 262㏊로 공동 1위를 달린다. 전남(86㏊)과 전북(51㏊)이 뒤를 잇는다. 생산량은 2010∼2023년 연평균 6만9220t으로, 2010년 4만1400t에서 2023년 7만7500t으로 성장했다. 다만 2015년 이후엔 7만t 안팎으로 유지되는 추세다.
주목할 점은 국내 소비 동향이다. 국민 1인당 파프리카 소비량은 2010년 0.5㎏에서 2023년 1.1㎏으로 연평균 5% 신장했다. 오이·호박·풋고추·파프리카 등 채소형 과채류 4종의 1인당 소비량이 2010년 17.4㎏에서 2023년 15.2㎏로 연평균 1% 감소한 것을 떠올리면 파프리카는 괄목할 만한 신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파프리카는 2015년 소비자물가지수 품목에도 편입됐다.
정성도 농진청 수출농업지원과 연구사는 “소비 추이로 볼 때 파프리카는 제품 수명 주기 4단계 중 도입기·성장기를 거쳐 성숙기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이 시기는 판매가 일정 수준에서 유지되는 때로 ‘충성 고객’ 비율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출 비중은 점차 감소했다. 파프리카 수출량은 2010∼2023년 연평균 2만6695t으로 집계된다.
2010년 1만7054t에서 꾸준히 늘어 2019년 3만5661t을 찍었다. 이후 2021년 2만7969t, 2023년 2만1997t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최형석 서울 가락시장 서울청과 경매사는 “일본시장에서 네덜란드·뉴질랜드산에 비해 운송비가 낮아 국산 파프리카의 가격 경쟁력이 높았지만 최근 ‘엔저’ 현상과 일본 내 소비 감소로 수출이 줄었다”면서 “국내 출하물량을 조절해 내수 가격을 일정 수준 지지할 수 있도록 완충재로서 수출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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