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대체작목으로 논콩 재배농가 육성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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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 군서농협(조합장 박현규)이 논콩 재배단지를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면서 쌀 대체 작목 육성의 우수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박현규 조합장은 "쌀 소비는 갈수록 감소하는데 수도작 이외에는 다른 대체 작목이 없던 상황에서 소득작물인 논콩에 주목했다"며 "재배지역을 단지화함으로써 농기계작업의 효율성을 높여 생산비를 벼농사 때보다 15%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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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 농가 참여 지난해 179t 생산
최저소득 보장 농가 안정적 수입 지원
농작업 일관대행…100㏊ 확대 목표
전남 영암 군서농협(조합장 박현규)이 논콩 재배단지를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면서 쌀 대체 작목 육성의 우수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군서면 도갑리 일대에 65㏊ 규모로 조성한 재배단지엔 조합원 100여명이 수량성이 우수한 품종인 ‘선풍’과 ‘대찬’ 콩을 키우고 있다. 이는 축구장(0.714㏊) 90여개에 해당하는 면적으로 전남에선 가장 큰 논콩 재배단지다.
박현규 조합장은 “쌀 소비는 갈수록 감소하는데 수도작 이외에는 다른 대체 작목이 없던 상황에서 소득작물인 논콩에 주목했다”며 “재배지역을 단지화함으로써 농기계작업의 효율성을 높여 생산비를 벼농사 때보다 15%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사업이 처음부터 수월했던 것은 아니다. 논콩 재배에 뛰어든 2019년만 하더라도 면적이 6611㎡(2000평)에 지나지 않았다. 더욱이 수십년간 벼농사를 지어온 농가에게 작목 전환을 이끌어내는 일은 쉽지 않았다.
농협은 ‘1마지기(660㎡·200평) 기준 최저소득 50만원’을 보장하며 수확량에 관계없이 농가의 안정적인 수입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또 주목할 점은 농작업 일관 대행이다. 농협은 트랙터와 콤바인 등 농기계 7대와 전문 인력 3명을 갖추고 농작업 대행사업을 펼치고 있다. 논갈이부터 파종·방제·수확·건조·판매까지 도맡아서 처리해준다. 또 연작피해를 예방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매년 군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토양성분검사를 하고 있다. 2020년부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 배수로 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농협의 체계적인 관리 덕에 10a(300평)당 생산량이 사업 초기 210㎏에서 지난해 390㎏으로 증가했다.
판매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79t 전량을 농협이 직접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에 판매해 9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 판매대금에서 농작업 대행비를 제외한 순수익은 조합원들에게 공동 정산했다.
박 조합장은 “현재 1마지기 기준 80만∼90만원이 농가에 돌아간다”며 “순소득을 놓고 따지면 논콩농사 1년이 벼농사 2년 짓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논콩 2㏊를 재배하는 윤순석씨(65)도 “논콩 재배소득이 벼보다 1300만원이나 높은 2500만원에 이른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군서농협은 2021년부터 3년 연속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국산콩 우수생산단지 선발대회’에서 우수상 등을 차지했다.
박 조합장은 “농협이 자체 선별시설을 갖춰 논콩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당면 과제”라며 “논콩 일관 영농대행시스템을 기반으로 재배면적을 100㏊까지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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