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의회, 주민 집회 성토속 김규찬 의장·오민자 부의장 선출

[의령=뉴시스] 김기진 기자 = 경남 의령군의회가 집행부와 추경안 삭감 등으로 갈등을 겪는 가운데 후반기 의장 선거까지 지연되면서 파행을 겪다가 긴급 임시회 소집을 하면서 결국 의장단 선출을 했다.

의령군의회는 30일 제28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전반기 의장이었던 무소속 김규찬 의원을 후반기 의장으로, 무소속 오민자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전체 의원 10명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의원 5명이 임시회를 보이콧하는등 의결 정족수 미달로 의장 선출이 미뤄지다가 이 날 의장,부의장,각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쳤다.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김판곤 의원이 '원 구성 전에 군 집행부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먼저 해야 한다고 의사 진행 발언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곧 바로 김 의원과 같은 당 의원 3명 등 4명은 회의장에서 스스로 퇴장했으나 같은 당 주민돈 의원이 '소신'을 이유로 본회의에 계속 남아있으면서 의장단 선거 의결정족수 6명을 충족해 의장 선거가 진행됐다.

지난 제287회 임시회에서는 국민의힘 의원 5명이 무소속 5명 의원과 동석인 상황에서 선거를 치르면 최다선 후보(6선)인 김규찬 전 의장이 후반기 의장에 재차 당선될 가능성이 커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이번 선거에 의장 후보로 출마한 국민의힘 김봉남 의원은 김규찬 의원에게 후보 동반 사퇴를 제안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군 추경안이 통과되지 않고 있어 의령지역 건설업에 종사하는 의령군전문건설협회 회원들과 전국 이통장연합회 의령군지회 관계자 등 300여명의 주민들이 이날 군청 앞에서 군의회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기도 해 군청 앞 광장에는 한마디로 '의회 성토의 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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